26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과 부캐 뉴진스님으로 활약 중인 개그맨 윤성호가 출연해 수많은 이들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했던 고 법정스님의 생애를 집중 조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국가유산청이 예비 문화유산으로 선정한 법정스님의 손때 묻은 빠삐용 의자가 스튜디오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덕조스님은 "저희 스승님 의자다"라며 은사 스님이 출가하지 않았다면 목수가 됐을 것이라 말할 정도로 무언가를 만들고 나누는 일을 평생 즐겼다고 전했다.
이어 2010년 몸의 윤곽이 드러날 만큼 얇은 가사 한 장만 덮인 소박한 상여로 떠난 법정스님의 마지막 모습과 더불어, 자신이 남긴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기 위해 저서를 모두 절판시켜 달라고 당부한 유언의 비화가 공개됐다.
스승의 폐암 4기 투병기와 임종 직전의 미공개 일기를 공유한 덕조스님의 생생한 증언을 경청하던 윤성호는 "지금 이 시대 사람들에게 너무나 필요한 분"이라며 숭고한 정신에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과거 정·재계 거물들이 드나들던 3대 요정 대원각의 소유주였던 김영한이 법정스님의 저서에 감명받아 당시 시가 1,000억 원에 달하는 부지를 조건 없이 시주하려 했으나 법정스님이 이를 한사코 사양하며 무려 10년 동안 승강이를 벌인 끝에 사찰이 건립된 비화가 밝혀졌다.
특히 전 재산을 미련 없이 내놓은 김영한이 "천억이 그 사람 시 한 줄만 못해요"라는 의문 가득한 명언을 남겼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출연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불교의 소식 문화를 지켜보던 이찬원은 "나눔이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경외감을 표한 뒤 수행자들이 마음의 점을 찍듯 음식을 적게 섭취한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점심'이라는 단어가 불교 용어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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