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MBC '소라와 진경'(연출 강성아·장하린·윤동욱, 작가 신재경) 3회에서는 파리행 마지막 관문 현지 에이전시 온라인 면접을 앞두고 이소라가 홍진경의 집을 방문했다. 홍진경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중식 셰프에게 전수한 레시피로 '우삼겹 마라 채소볶음'과 '한우 샤부샤부'를 정성껏 차려냈다. 이에 화답하듯 이소라는 동안 미모 비결인, 일명 '역주행 주스' 레시피를 전수하며, 블렌더를 선물했다.
온라인 면접에서 두 모델은 최선을 다했다. 이소라는 '명예 영국인' 백진경에게 배운 기세대로 면접관 앞에서 당당하게 "BAAAM(뱀!)!"을 외쳤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도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다. 30년 전 놓쳤던 두 번째 기회를 잡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잔뜩 긴장했던 홍진경 또한, '솔로지옥'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다는 면접관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고, "젊은 모델만 쇼에 설 수 있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싶다"며 연습했던 답변을 멋지게 해냈다.
면접 후에도 워킹 연습에 매진하던 어느 날, 워킹 스승 모델 정소현이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며 등장했다. 현지 에이전시가 두 사람을 파리에서 직접 보고 싶어 한다며 합격 소식을 가지고 온 것. 특히 30년 전, 파리 컬렉션에 도전했을 당시 소속됐던 에이전시 합격에 홍진경은 더 큰 감격에 젖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꿈에 그리던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MBTI, 패션 취향, 생활 습관까지,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이소라와 홍진경의 극과 극 성향은 앞으로의 도전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와 재미가 될 전망. 출국 전날 짐을 싸는 과정 역시 흥미로웠다. 자칭 '출장 전문가' 홍진경은 라벨을 붙여 정리한 파우치에 나라별 어댑터, 휴대용 다리미는 물론 숙소의 썰렁함을 달래줄 '야광 성모상'까지 챙기는 꼼꼼함을 보였다. 반면 이소라는 침대 옆 브러시, 괄사, 큐브를 통째로 쓸어 담는 등 만물상에 버금가는 바리바리 짐 싸기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의 동고동락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지 흥미를 자극한 순간이었다.
드디어 파리에 도착한 두 사람은 에펠탑을 바라보며 기대에 부풀었다. "만약 쇼에 선다면, 그 기억만으로도 남은 인생에 엄청난 에너지가 될 것 같다"는 홍진경은 "매 순간 후회 없이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근래 들어 가장 살을 많이 뺄 정도로 노력한 이소라도 "언니도 그럴게"라고 다짐했다.
딱 일주일 뒤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것도 잠시,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이소라와 홍진경이 드디어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과연 두 사람이 꿈에 그리던 런웨이에 설 수 있을지, 이들의 본격 파리 패션위크 도전기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MBC '소라와 진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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