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배우 김고은과 김재원이 각 공식행사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김고은과 김재원이 각 공식행사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텐아시아DB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이하 '윰세')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OTT에서는 가입자 유입 성과를 내고 있지만, tvN 채널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티빙 선공개 후 tvN 분할 방송이라는 편성 방식이 양쪽의 성적 차이를 만든 변수로 꼽힌다.
'유미의 세포들3', OTT는 웃고 TV는 아쉬웠다…편성 전략이 가른 성적표 [TEN스타필드]
'윰세'는 지난 13일 티빙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2회분이 독점 공개되고 있다. tvN에서는 이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한 회씩 나눠 방송한다. OTT 선공개가 낯선 방식은 아니지만, 선공개된 2회분을 TV에서 이틀에 걸쳐 나눠 방송하는 구조는 채널 시청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tvN 채널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윰세'는 박민영, 위하준 주연의 '세이렌' 후속으로 같은 시간대 tvN 월화극 자리를 이어받았다. '세이렌'이 지난 7일 4.7% 시청률로 종영한 뒤, '윰세'는 1회 2.3%로 출발했다. 이후 2회 1.7%, 3회 2.3%, 4회 1.9%를 기록하며 1~2%대에 머물렀다. 앞서 올해 1~2월 방송된 tvN 월화극 '스프링 피버'가 4~5%대를 유지하다 5.7%로 종영한 점을 고려하면 낮은 흐름이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이하 '윰세')가 화제성과 시청률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사진제공=티빙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이하 '윰세')가 화제성과 시청률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사진제공=티빙
플랫폼 성과는 다르다. '윰세'는 공개 직후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를 향한 호평을 얻었고,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 수 1위에 오르며 OTT 내 존재감을 입증했다. TV 시청률과 OTT 성과가 엇갈린 셈이다.

이 같은 흐름에는 편성 방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티빙에서는 월요일 2회분을 한꺼번에 볼 수 있지만, tvN에서는 같은 회차를 월요일과 화요일에 나눠 봐야 한다. OTT를 통해 먼저 작품을 접한 시청자 입장에서는 TV 본방송을 다시 볼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tvN 방송으로 따라가는 시청자는 온라인상에서 먼저 공개된 회차의 내용을 접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재밌어서 공개되자마자 티빙으로 본다", "두 편을 이어 보는 방식이 더 몰입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몰아보기 수요가 강한 OTT 시청 방식과 주 2회 분할 편성되는 TV 방송 방식 사이의 간극이 채널 시청률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이하 '윰세')가 화제성과 시청률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사진제공=티빙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이하 '윰세')가 화제성과 시청률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사진제공=티빙
작품 자체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다. '윰세'는 시즌2 종영 후 4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원작 팬덤도 탄탄하다. 여기에 연기 경력 15년 차 김고은과 대세로 떠오른 10살 연하 김재원의 조합도 관전 포인트였다. 방송 후 두 사람의 로맨스 케미와 감정선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TV 시청률이 1~2%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낮은 수치를 작품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청률만으로 작품의 성패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윰세'는 티빙 오리지널이라는 점에서 플랫폼 성과 역시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티빙 선공개 후 tvN 채널에서 시차를 두고 편성한 것과 관련해 방송 관계자는 "티빙 유료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더 많은 시청자에게 작품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였다"며 "실제로 tvN 방송 효과에 힘입어 2주 연속 주간 유료가입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기록되는 시청률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초에 TV 시청률만을 목표로 한 편성은 아니었음을 설명했다.

결국 '윰세'의 성적표는 성공과 실패 중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다. OTT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tvN 채널에서는 전작 대비 낮은 흐름을 보였다. 이는 티빙 오리지널을 tvN에 편성할 때 단순 노출 확대만으로는 본방 시청률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OTT 가입자 유입과 채널 확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시대의 편성 고민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이하 '윰세')가 화제성과 시청률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사진제공=티빙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3'(이하 '윰세')가 화제성과 시청률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사진제공=티빙
'윰세'의 성적표는 성공과 실패 중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다. OTT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tvN 채널에서는 전작 대비 낮은 흐름을 보였다. 이는 티빙 오리지널을 tvN에 편성할 때 단순 노출 확대만으로는 본방 시청률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OTT 가입자 유입과 채널 확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시대의 편성 고민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후속작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윰세' 종영 후 다음 달 11일 베일을 벗는 박지훈 주연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티빙 공개와 tvN 동시 방송을 예고한 상태다. '윰세'가 티빙 선공개 후 tvN 분할 방송이라는 실험이었다면,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OTT와 채널의 동시 공개 전략에 가깝다. 두 작품의 성적 차이는 티빙 오리지널의 채널 편성 방식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가늠할 비교 지표가 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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