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은 동네 사람들끼리 알음알음 아는 양조장 집 딸이자 막걸리를 사랑하는 열여덟 소녀 다슬의 이야기를 그린다. 화장품 공병에 막걸리를 덜어 다니며 학교에서도 마실 정도로 막걸리에 대한 애착이 큰 다슬. 어느 날 막걸리 맛이 변하고, 다슬은 자신들 양조장만의 누룩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그는 사라진 누룩을 찾아 나선다.
또 아쉬운 지점은 장동윤이 연출자로서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기보다 욕심을 앞세웠다는 점이다. 장동윤 감독은 '누룩'이라는 매개체에 가족애, 성장통, 인간미 등 여러 의미를 한꺼번에 담아내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그 상징과 은유가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채 제시되면서 관객이 메시지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기보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순간이 더 많다.
장동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결국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의도는 열린 결말의 여운으로 남기보다 의문으로 남는 쪽에 가깝다. 첫 장편 연출에 도전했다는 시도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장동윤에게 이번 '누룩'은 가능성과 함께 분명한 오답노트를 남긴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룩'은 오는 15일 개봉.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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