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하 '대군부인')을 연출한 박준화 감독이 작품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관해 무거운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박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대군부인'은 MBC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신인 작가 유지원이 집필을 맡았다. 아이유와 변우석 캐스팅 소식에 이어 박 감독까지 연출에 합류하며 방송 전부터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극 중 이안대군 즉위식 장면 속 '천세' 표현과 구류면류관 설정 등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후 아이유와 변우석은 각각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고, 배우 이재원은 예정됐던 인터뷰를 취소했다. 결국 박 감독 홀로 취재진 앞에 서게 됐다.
박 감독은 "예전 시트콤 시스템처럼 계속 부딪히며 작업할 수 있는 구조가 있다면 연출도, 작가님도 훨씬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이우정 작가 팀 등을 언급하며 "함께 호흡하며 성장하는 시스템이 굉장히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그런 환경을 꾸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로맨스와 역사적 배경이 결합한 장르적 특성상 제작 과정에서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다. 박 감독은 "초반에 생각했던 방향과 실제 제작 과정 사이에서 중간중간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며 "나 역시 계속 대안을 만들어보려고 고민했지만, 결국 정해진 시간 안에서 결과물을 완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부족함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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