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캡처
사진 =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캡처
오랜 시간 왜곡된 기억의 파편 속에 갇혀 서로를 밀어냈던 연인이 마침내 비극의 실체를 규명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찬란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지난 일 밤 9시 50분 방송된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연출 정상희, 김영재/극본 조성희)회에서는 송하란(이성경 분)과 선우찬(채종협 분)을 둘러싼 가혹한 운명의 굴레가 벗겨지며 완벽한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선우찬은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취를 감췄으나 송하란은 포기하지 않고 선우찬의 행적을 추적하며 감춰진 진실의 조각을 맞추어 나갔다.

박만재(강석우 분)를 만난 송하란은 선우찬이 긴 세월 동안 자신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음을 깨닫고 깊은 회한에 잠겼다. 송하란은 "선우찬이 어떤 비밀을 감췄든 도저히 미워지지 않는다"라고 읊조리며, 원망보다 깊은 사랑의 감정을 확인했다.

극의 핵심 함정이었던 7년 전 보스턴 폭발 사고의 전말은 차수진(이주연 분)의 고백을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당시 병동에서 강혁찬(권도형 분)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던 차수진은 송하란과의 관계를 정리하려던 강혁찬의 결심과 그 과정에서 빚어진 선우찬과의 갈등을 증언했다. 사고 당일 선우찬이 송하란과 대화를 나눴던 사실을 알게 된 강혁찬은 격분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차수진이 이들을 만류하는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사진 =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캡처
사진 =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캡처
이때 강혁찬이 실수로 떨어뜨린 라이터가 폭발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이 사고로 강혁찬은 목숨을 잃고 선우찬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즉, 선우찬은 본인을 괴롭혀온 가해자라는 죄책감과 달리 강혁찬의 부주의로 인한 일방적인 피해자였음이 밝혀지며 뒤틀린 기억이 바로잡혔다.

모든 오해를 씻어낸 송하란은 선우찬이 남긴 드로잉 패드를 복원해 7년 전 자신이 두 번이나 선우찬의 생명을 구했던 인연과 그의 일관된 진심을 확인했다. 송하란은 곧장 강릉으로 향해 바닷가에 홀로 서 있던 선우찬과 재회했고, "당신 잘못 아니야"라는 따뜻한 위로로 선우찬의 해묵은 고통을 어루만졌다.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난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다시금 각인하며 눈물 어린 포옹을 나눴다. 이후 몸속의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선우찬은 송하란을 향해 "앞으로 남은 내 모든 계절에 함께 해줄래요"라고 청혼하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