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혜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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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윤혜진이 14년 만에 다시 토슈즈를 신었다.

9일 윤혜진의 유튜브 채널에는 '"꿈은 은퇴한 적이 없어요" 14년 만에 다시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윤혜진은 오는 8월 최태지 단장이 기획한 공연 무대에 오른다. 그는 과거 가장 사랑했던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작품 '도베라 루나(Do-Be-La-Luna)'를 선보이기 위해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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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의 무대 복귀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윤혜진은 "시간도 부족하고 현역에서 너무 예쁘고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내가 왜 굳이 해야 하나 싶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마음속에 남아 있던 꿈은 끝내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직접 안무가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연 허락을 받아냈고, 다시 토슈즈를 꺼내 들었다.

윤혜진이 가장 먼저 손에 든 것은 2012년 마지막 공연 당시 신었던 토슈즈였다. 그는 오래된 토슈즈를 직접 꿰매고 수선하며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손봤다.

윤혜진은 "발레리나들은 같은 토슈즈라도 계속 길들인다. 사람마다 발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발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년간 보관해온 토슈즈에는 무대를 향한 애정과 추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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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오랜만에 토슈즈를 신고 연습에 나선 그는 "괜히 한다고 했나 싶다. 미친 것 같다. 이게 맞나.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라며 웃었다.

이어 "토슈즈를 안 신을 때와 신을 때는 완전히 다르다. 걷지도 못하겠더라"며 14년의 공백을 실감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실제 공연에서 춤추는 시간은 5~7분 남짓에 불과하지만, 그 짧은 순간을 위해 몇 달 동안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윤혜진은 "잠깐을 위해 세 달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그 5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매일 연습해야 한다. 옛날과 비슷하게라도 나오려면 더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 중인 작품은 의상이나 무대 장치보다 몸 자체로 감정을 표현하는 안무가 특징이다. 윤혜진은 "몸의 근육과 움직임으로 모든 걸 표현해야 한다"며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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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말미 윤혜진은 "무대로 다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냥 좋아서 꾸준히 해온 것뿐"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가다 보면 말도 안 되는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함은 배신하지 않는 것 같다. 나이와 상황이 어떻든 정말 사랑하는 일이라면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꿈은 은퇴하는 게 아니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윤혜진은 배우 엄태웅과 2013년 결혼해 슬하에 딸 지온 양을 두고 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레리나로서의 도전과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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