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불화가 아닌, 각자 감당하기 힘들었던 상처와 기억 때문에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시간을 언급했다.
최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정선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MC 이영자와 마주 앉았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7년 만에 함께 밥을 먹는다"며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정선희는 당시를 떠올리며 “암묵적인 각자도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아픈 일들을 서로가 겪다 보니, 서로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때 기억이 떠올랐다”며 “그 일을 계속 언급하기도 힘들고, 마주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어떤 일에서 언니 편을 들어줬어야 했는데 내가 너무 냉정하게 말했던 적이 있다”며 “그때 처음으로 언니한테 대들고 전화를 끊었는데 손이 떨리더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그때 간장게장도 끊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고, 두 사람은 당시를 떠올리며 웃음 섞인 대화를 이어갔다.
이후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두 사람은 정선희의 결혼 소식을 계기로 다시 연결됐다. 정선희는 “결혼 발표를 했더니 언니가 연락을 줬다”며 “그때 다시 대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선희는 2008년 남편 故 안재환과 사별 이후의 시간을 언급했다.
그는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에서 정선희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을 이혼이 아니라 사별로 잃은 사람, 그것도 코미디언이 웃음을 준다는 건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의 도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이경실에 대해 “힘든 일을 먼저 겪은 사람이라 그런지 그 여파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장례식장에서 ‘이제부터 더 험난한 일들이 시작될 거야’라고 말해준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로만 해주는 게 아니라 ‘정신 똑바로 차려’라고 얘기해 줬다”며 “그때는 따귀를 맞은 것처럼 느껴졌지만, 나중에 돌아보니 언니 말이 다 맞았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평범하게 사는 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그 언니가 오히려 평범하게 대해줬다”며 “그게 나한테는 큰 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경실, 김영철 등 주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오랜 시간 각자의 방식으로 버텨온 두 사람은 이날 다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정선희는 “멀리서 응원하는 마음은 늘 있었다”고 말했고, 이영자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정선희는 “지금은 다시 편하게 연락하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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