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뮤지컬 '렘피카'(연출 김태훈)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작곡가 멧 굴드, 극작가 칼슨 크라이저를 비롯해 배우 조형균, 김선영, 박혜나, 린아, 손승연, 김우형, 김민철, 김혜미가 참석했다.
'렘피카'는 러시아 혁명과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지켜낸 실존 인물 타마라 드 렘피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예술가 렘피카는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점차 예술적 자아와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대담한 여정을 치열하게 그린다.
김선영은 '타마라 드 렘피카' 역을, 김우형은 '타데우스 렘피키' 역을 맡았다. 김우형은 아내와 함께 같은 작품으로 호흡하게 된 소감에 대해 "같은 작품이 들어오면 주목을 받기 때문에 보통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쪽으로 결정한다"면서도 "이 작품은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원래 집에서 서로 작품 얘기를 안 하는 편인데 이 작품으로 쉴 틈 없이 소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내의 부상 상황을 알렸다. 그는 "선영 씨가 작년 연말에 조금 부상을 당해서 몸이 불편한 상태"라면서 "지금도 재활 중인데 제가 배우이자 남편으로서 옆에서 지켜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애처가 면모를 보였다.
이를 들은 김선영은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남편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선영은 "이 작품을 두고 정말 고민이 많았다. 현실 부부의 싸움이 극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칫 부부의 개인적인 것들이 무대에서 보여지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선영은 "배우가 무대 위에서 부부로 만나 하나의 작품을 밀도 있고 정교하게 표현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라보시는 관객분들께도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동반 출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 배우 생활 중 가장 어려웠다고. 김우형은 "이 작품을 어떻게 극대화해서 우리의 연기적인 질감을 표현할 수 있을까 정말 많이 고민하고 아내와 얘기를 나눴다"면서 "집 근처에 연습실을 잡아서 같이 연습하고 런스루까지 뛰었다. 그 정도로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첨언했다.
한편 뮤지컬 '렘피카'는 오는 6월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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