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끝장수사'의 주인공 배성우를 만났다. 전날 진행된 '끝장수사' 언론시사회 때보다 더 수척한 모습이었다.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 분)이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 분)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수사극이다. 2019년 촬영을 마치고 2020년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7년이나 미뤄졌다.
1번 롤의 주연으로 나오는 작품 개봉이 오랜만인 그는 "죄송스러웠는데 개봉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모든 작품을 열심히 하지만 이번 '끝장수사'는 특히나 책임을 많이 져야 하는 부분이 있는 영화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공백기에 운동도 하고 작품도 보고 친한 배우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겨낼 것도 없었다. 그냥 잘못한 거니까. 그냥 하지 말라는 거 안 하면 되는 건데, 앞으로 이상한 짓 안 할 거다. 그전에도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배성우는 형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곤란함을 겪었을 동생 배성재에게 한마디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곤란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색한 사이"라며 생각이 많은 모습이었다. 몇 초간 생각하며 커피를 마신 후 "그게 제일 어렵다. 걔가, 그 사람이, 그 친구도 마음고생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당시 배성재는 라디오 방송에서 "가족으로서 사과드린다. 죽을 때까지 그 이름은 방송에서 언급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배성우는 "미안하기도 하고, (지난해 결혼 후 아내와)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가족이라 더 어색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배성우는 앞으로 '이상한 짓'을 하지 않겠다며 어렵게 다시 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긴 시간 반성과 부담을 안고, 배성우는 다시 한번 배우로서의 책임을 증명해야 하는 출발선에 섰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