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샤이닝' 6회 시청률 0.9% 기록
JTBC 금요 드라마 사상 첫 0%대 시청률
편성·장르 부조화, 경쟁 등이 원인으로 지목
'샤이닝'의 주연 배우 박진영과 김민주가 각 공식 행사에 참석해 하트 포즈를 취했다.사진=텐아시아DB
'샤이닝'의 주연 배우 박진영과 김민주가 각 공식 행사에 참석해 하트 포즈를 취했다.사진=텐아시아DB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사상 최초 0%대 시청률 찍었다…박진영♥김민주, JTBC 역대 최악의 굴욕 [TEN스타필드]
JTBC 금요 드라마 '샤이닝'이 0%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6일 첫 방송 된 이 작품은 20일 방송된 6회에서 0.9%를 기록하며 JTBC 금요 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남겼다. 이는 금요일 단독 편성 드라마 이후 처음으로 시청률이 1% 아래로 떨어진 사례다.

'샤이닝'은 박진영과 김민주가 주연을 맡은 정통 멜로극이다. 둘만의 세계를 공유하던 청춘들이 서로의 믿음이자 인생의 방향을 비춰주는 빛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조합과 청춘 로맨스를 앞세운 캐스팅 전략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시청률은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첫 회 2.1%로 출발한 뒤 2회 만에 1%대로 떨어졌고, 이후 반등하지 못한 채 0%대까지 내려앉았다.

JTBC 금요 드라마는 지난해 론칭 이후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8월 방송된 이동욱·이성경 주연의 '착한 사나이'는 최저 1.7% 시청률을 기록했다. 송중기와 천우희의 캐스팅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마이 유스' 역시 최저 1.5% 시청률을 찍으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믿고 보는 배우로 평가받는 서현진마저 이 흐름을 끊지 못했다. 올해 1월 종영한 '러브 미'는 최저 1.1%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요 드라마 라인업의 난항을 이어갔다. 네임 밸류가 높은 배우들이 잇달아 출연했음에도 시청률 반등은 쉽지 않았다.

'샤이닝'의 주연 배우 박진영과 김민주가 화보 촬영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사진제공=아레나
'샤이닝'의 주연 배우 박진영과 김민주가 화보 촬영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사진제공=아레나
2030 신예 배우 캐스팅에도 반등은 없었다


이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연기 경력이 짧은 박진영(31)과 김민주(25)가 주연을 맡은 '샤이닝'은 더욱 어려운 출발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캐스팅에 대한 기대 포인트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진영은 지난해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통해 데뷔 이후 연기로 가장 큰 호평을 받으며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았고, 약 1년 만에 차기작으로 '샤이닝'은 선택했다. 김민주 역시 걸그룹 아이즈원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으며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두 배우 모두 젊은 층을 겨냥한 신선한 조합으로 평가받았지만, 시청률 반등으로 나아가진 못했다.

JTBC 금요 드라마 '샤이닝'이 0%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사진제공=JTBC
JTBC 금요 드라마 '샤이닝'이 0%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사진제공=JTBC
잔잔한 멜로, 금요일 밤과 맞지 않았나?


저조한 성적의 원인으로는 극의 완성도나 배우의 연기력보다 편성과 장르의 부조화가 지목된다. 자극적이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선호되는 흐름 속 잔잔한 멜로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금요일 밤 시간대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스릴러나 장르물이 많아 정서적 호흡이 긴 '샤이닝'과는 시청 환경에서 괴리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숏츠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두 회 연속 방송을 집중해서 시청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동시간대 경쟁작의 존재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유연석 주연의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어드벤처 장르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돼 중간부터 시청해도 이해가 쉬운 구조를 갖췄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시청자들이 경쟁작으로 이동하면서 '샤이닝'의 시청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JTBC 금요 드라마 '샤이닝'이 0%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사진제공=JTBC
JTBC 금요 드라마 '샤이닝'이 0%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사진제공=JTBC
OTT 동시 공개, 오히려 독이 됐을까?


JTBC는 지난해 금요 드라마 편성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멜로 중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송중기, 천우희, 서현진 등 화제성을 지닌 배우들이 연이어 출연했음에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비교적 젊은 신예 배우 조합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잔잔한 사랑 이야기라는 소재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젊은 시청자층을 겨냥한 전략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시청률은 0%대까지 하락했다.

OTT 동시 공개 역시 본방송 시청 유인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목된다. '샤이닝'은 현재 넷플릭스와 디즈니+,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스트리밍되고 있어 시청자들이 본방송 시간을 맞춰 시청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청층 확보와 접근성 확대를 노린 전략일 수 있지만, 국내 시청률 측면에서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JTBC 금요 드라마는 론칭 1년 만에 0%대 시청률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편성 전략과 장르 선택, 시청 환경 변화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상황에서 향후 금요 드라마 라인업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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