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강호동 토크쇼, 기대 못 미친 성적
화제성·시청률 부진→시청자 반응도 싸늘
콘셉트·토크 엇박자, 강호동 강점 못 살렸다
화제성·시청률 부진→시청자 반응도 싸늘
콘셉트·토크 엇박자, 강호동 강점 못 살렸다
쿠팡플레이 예능 '강호동네서점'은 목소리는 크지만 마음은 여린 INFP 책방 사장 호크라테스(강호동)가 책방을 찾은 손님들과 삶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다. 각 분야의 화제 인물을 초대해 책 한 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강호동네서점'은 강호동이 2013년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이후 약 13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토크쇼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2회가 지난 현재까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3월 3주차 펀덱스 화제성 순위에서 '강호동네서점'은 프로그램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출연자 부문에서도 강호동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쿠팡플레이 독점 콘텐츠였음에도 플랫폼 내 콘텐츠 TOP 20에 들지 못했다.
시청자들 역시 "너무 옛날 방식의 토크쇼 같다", "콘셉트가 뒤죽박죽이다", "집중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무릎팍도사' 느낌을 기대했는데 전혀 다르다", "차라리 예전 방식으로 밀고 갔으면 나았을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강호동네서점'이 부진한 성적을 내는 이유로는 난잡한 콘셉트 설정과 기획력의 실패가 꼽힌다. '강호동네서점'은 책, 철학, 토크를 결합한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어느 하나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지만 깊이가 얕고, 흐릿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예능적 재미가 뛰어나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평가다.
강호동을 소크라테스의 제자 호크라테스로 설정한 점도 어색함을 키운 요소다. 서점을 배경으로 책 한 권을 선정해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콘셉트와 실제 토크의 결이 맞지 않으면서 전체 흐름이 겉돈다. 구성도 아쉽다. 대화는 핵심을 파고들지 못한 채 맴돌다가 결국 후반부에는 게스트의 작품 홍보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것저것 담기보다 강호동이 가장 잘해온 방식 하나에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강호동의 뛰어난 진행 능력과 상대를 편안하게 풀어내는 특유의 분위기를 더 부각하는 콘셉트로 설정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콘셉트를 덧입히기보다 '강호동'이라는 이름 석 자가 굵직한 만큼 MC에 집중했다면 더 좋지 않았겠냐는 지적이다.
총 8부작으로 기획된 '강호동네서점'은 현재 2화까지 공개됐다. 아직 초반부지만 시작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한 만큼 흐름을 뒤집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프로그램의 뼈대가 되는 콘셉트를 방영 도중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초반부터 아쉬운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눈에 띄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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