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청년이 11시간 보이스 피싱으로 극단적인 선택
가짜 검찰이 420만원 편취 후 연락 두절
범인들 각각 5년 6개월, 6년 형 확정판결
가짜 검찰이 420만원 편취 후 연락 두절
범인들 각각 5년 6개월, 6년 형 확정판결
지난 19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얼굴 없는 살인자 편으로 한 청년을 11시간 동안 고립시키고, 끝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보이스 피싱 조직의 잔혹한 수법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앳하트 아린, 배우 신소율, 한지혜가 리스너로 출연해 보이스 피싱의 실체를 따라갔다.
11시간 지속된 가짜 검찰의 심리적 압박
지난 2020년, 28세 김후빈 씨가 전북 순창의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이 공개됐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저장되지 않은 번호와의 11시간 가까이 이어진 통화 기록, 그리고 녹음된 실제 통화 내용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죽음 직전까지 이어진 통제의 흔적이었다.
보이지 않는 통제와 심리적 압박이 어떻게 한 사람을 옥죄는지 지켜보던 한지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린 느낌"이라며 몸서리쳤고, 신소율은 "가스라이팅을 해서 쥐고 흔드는 게 너무 부들부들 떨릴 만큼 분노가 생긴다"고 울분을 토했다.
가짜 대검찰청 홈페이지까지 제작, 범행 수법은?
이들은 후빈 씨에게 가짜 대검찰청 홈페이지를 확인시키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공문과 직인, 사건 등급까지 모두 가짜였지만 위기감은 극대화됐다. 게다가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후빈 씨로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무시했다가 결격사유로 공무원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매우 큰 압박이 됐다. 결국 후빈 씨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자신의 누명을 벗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범인 검거와 최종 판결 결과는?
후빈 씨는 가짜 김민수 검사의 지시에 주민센터 택배 보관함에 현금 420만 원과 소지품을 넣었다. 커피숍에서 대기하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가짜 김민수 검사와의 연락은 끊겼다. 서울 커피숍에서 기다리던 그는 결국 집으로 돌아왔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범죄에 연루됐다는 두려움과 억울함이 담겨 있었다. 자신이 보이스 피싱 피해자라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이다. 앳하트의 아린은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라는 말을 알 것 같다. 보이스 피싱을 당하는지 모르고 무언의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후빈 씨의 자살과 그 어머니의 한 맺힌 절규는 수사단을 움직였다. 한 장의 회식 사진으로 추적이 시작됐고, 결국 가짜 김민수 검사와 이도현 수사관은 은신처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에도 뻔뻔한 이들의 모습에 한지혜는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나"라며 분노했다. 항소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가짜 김민수 검사와 가짜 이도현 수사관은 각각 5년 6개월과 6년 형이 최종 확정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다른 피해자들과 합의를 봤다는 것이 감형의 이유였다.
한편 '꼬꼬무'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음성 복제 기술을 소개하며 보이스 피싱 범죄의 진화 가능성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 3MC는 "이 방송이 보이스 피싱 범죄가 사라지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며 소신 발언을 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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