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16년 만에 사별 심정 공개
"슬퍼할 여력 없다" 현실적 고백
유튜브서 소설 리뷰로 상실감 표현
개그우먼 정선희가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책 '기차의 꿈'에 대한 리뷰를 하고 있다 / 사진 = 정선희 유튜브 채널
개그우먼 정선희가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책 '기차의 꿈'에 대한 리뷰를 하고 있다 / 사진 = 정선희 유튜브 채널
코미디언 정선희가 남편인 배우 고(故) 안재환과 사별 16년 만에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대한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18일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는 '정선희도 눈물나게 한 작품.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 기차의 꿈 해석 및 리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선희는 오스카 수상 후보에 오른 영화 '기차의 꿈'의 원작 소설을 읽고 리뷰에 나섰다.

연애 장면에 "꼴뵈기 싫었다"고 솔직 반응?

그는 소설 초반 주인공 로버트의 연애담에 대해 "하루 하루 살던 로버트가 아내를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딸을 낳는다. 그리고 자기네들이 데이트에 꿈꿨던 예쁜 공터에 오두막도 짓고 꽁냥꽁냥 난리도 아니다"라며 "거기 스킵하고 싶더라. 진짜 꼴뵈기 싫었다"고 유쾌하게 답해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소설 '기차의 꿈'은 상실감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특히, 정선희가 사별한 주인공의 심정에 몰입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연 재해로 인해 아내와 딸의 생사를 찾아 다니는 로버트의 이야기를 전하며 "로버트는 (딸과 아내를 찾아야겠다는) 맹목적인 마음으로 나가서 찾지만 완전히 갈 곳을 잃었다"며 "겨우 먹고 살 이유를 만들었는데 그 이유가 사라진 것 아니냐"고 전했다.

그는 "책이 주는 묵직한 울림은 슬픔이 요란하게 해석되지 않는 부분이었다"며 "자기 가족을 잃은 상실. 특히 배우자,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상실감이라는 게 우리가 말할 수 없을, 감시 생각 못 할 비극이고 슬픔이지 않냐"고 전했다. 이어 "이 책은 상실의 무게를 하나도 집중해서 다루지 않더라. 그게 쇼크였다. 이게 우리의 삶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16년 만에 밝힌 정선희의 사별 후 심경은?

이후 정선희는 "슬픔에는 요란하게 반응할 시간이 없다. 생존 앞에서 멈춰서서 오열하고 슬퍼할 여력이 없다"며 "누군가는 악소리도 못 낸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옛날에 하림의 '위로'라는 노래를 되게 좋아했다. 모두가 슬픔을 당해도 하루를 살아야 된다는 의미더라"며 "이 책을 읽으며 비슷한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정선희는 17일 유튜브 채널 'tvN STORY'의 '남겨서 뭐하게' 예고편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그는 남편인 고(故) 안재환과 사별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너 웃는 것도 끔찍하다', '네 주변 몇 명이 죽어나갔는데 넌 웃고 있냐'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한편, 정선희는 지난 2007년 11월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결혼 10개월 만에 사별했다.

이수민 텐아시아 기자 danbilee19@tenasia.co.kr

관련 주제: 정선희, 안재환, 사별, 유튜브, 기차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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