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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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너의 계절에' 채종협, 이성경이 186cm, 175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아우라는 물론, 화면을 채우는 안정적인 얼굴 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매일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사는 남자 '찬'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 '란'이 운명처럼 만나 얼어 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 불허 찬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가 감각적인 연출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상희 감독이 직접 밝힌 제작기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계절의 이미지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물의 서사와 감정이 맞물리며 서로 다른 계절에 머물던 송하란(이성경 분)과 선우찬(채종협 분)이 점차 같은 온도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다. 장면마다 달라지는 빛과 색감, 자연의 변화는 인물의 내면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5회 경주 출장 장면에서의 드론 촬영과 초승달에서 보름달로 차오르는 흐름에 빗대어 선우찬을 향한 송하란의 그리움이 달처럼 차오르는 과정을 녹여낸 장면, 6회 첫눈과 함께 선우찬이 송하란에게 돌아오는 순간 등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대표적인 연출로 꼽힌다.

이에 대해 정상희 감독은 "계절이 배경임을 넘어 서사 그 자체로 느껴지길 바라며 촬영에 임했다. 송하란은 겨울에 갇힌 사람이고, 선우찬은 매일을 여름방학처럼 사는 사람이다. 이들이 만난다는 건 두 개의 계절이 부딪히는 것이며, 그것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항상 '이 장면의 계절은 어디에 있나'를 고민하며 이를 화면에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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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선우찬의 과거 회상이나 기억의 1인치 장면에서는 화면 비율 변화, 블러 처리, 감각적인 왜곡 연출이 사용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한 회상이 아닌, 기억의 불완전성과 인물의 심리 상태를 시청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연출은 '찬란한 너의 계절에'만의 차별화된 시각적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상희 감독은 "대본 단계에서부터 '기억의 1인치'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트라우마가 섞인 기억은 온전히 있는 그대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파편처럼 남는다고 생각했다"며 "그날의 온도나 냄새, 언뜻 스치는 이미지가 오래 남는다고 보고, 찬의 회상 장면을 구현할 때 그 점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반환점을 '찬란한 너의 계절에' 8회는 오는 20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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