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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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이혼 수순' 남궁민·'10년 열애' 안은진…휴식기 들어간 KBS, 하반기 반전 꾀한다 [TEN스타필드]
KBS 주말 미니시리즈가 하반기 복귀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지난 2월 종영한 '은애하는 도적님아' 이후 약 5개월간의 휴식기를 선언한 KBS는 흥행력이 검증된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워 라인업을 보강했다. 특히 전작 '연인'에서 호흡을 맞췄던 남궁민과 안은진이 나란히 주연으로 낙점되며 기대를 모은다.

17일 KBS 측은 '결혼의 완성' 후속으로 '너 말고 다른 연애' 편성을 확정했다. 오는 7월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인 하반기 주말 미니시리즈 라인업은 대상 배우 남궁민을 필두로 안은진, 서강준 등이 출연한다.
사진=남궁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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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궁민은 '결혼의 완성'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극 중 그는 이설의 남편으로 분해 냉철하지만 아내를 향한 속 깊은 애정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 이혼 절차를 밟던 중 돌연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남자의 사투를 그릴 예정이다. 그간 장르물과 로맨스를 넘나들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온 남궁민이 침체된 KBS 주말 시간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번 작품은 긴박한 추적극의 묘미와 절절한 부부애를 동시에 담아낼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안은진의 행보도 주목된다. 전작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장기용과 핑크빛을 그렸던 그는 '너 말고 다른 연애'에서 서강준과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 연애를 이어온 커플에게 찾아온 권태기와 새로운 인연의 유혹을 다룬 현실 로맨스다. 안은진은 서강준과 10년째 열애 중인 장수 커플로 분해, 익숙함과 설렘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을 현실감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대세로 거듭난 안은진과 멜로 장인 서강준의 만남만으로도 높은 화제성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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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KBS의 5개월 휴식기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승부수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시청률 가뭄 속에서 무리한 편성보다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확보해 브랜드를 재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만큼 하반기 라인업에 걸린 내부의 기대와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KBS 주말 미니시리즈는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동석을 내세운 '트웰브'는 첫 회 8.1%로 화려하게 출발했으나, 혹평 속에 하락세를 거듭하며 최저 2.4%로 종영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영애 주연의 '은수좋은날' 역시 최고 시청률 5.1%를 기록했으나 최저 3.0%까지 떨어지며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이재욱 주연의 '마지막 썸머'는 방송 내내 1~2%대를 전전했다. 올해 초 방송된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최고 7.1%로 애썼으나, 타사 경쟁작들에 비하면 자존심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인 수준이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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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흥행 여부는 주연 배우들의 역량에 달렸다. 입증된 연기력의 남궁민과 대세 안은진이 잇달아 주연으로 나서며 부진의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7월까지 이어지는 긴 공백기 이후 고정 시청층을 다시 불러 모으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인 가운데, 하반기 공개될 작품들이 KBS 주말 미니시리즈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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