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이랑 법률사무소'의 초반 흐름은 거침없었다. 귀신 보는 변호사라는 독특한 설정과 유연석의 코믹 열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10.0%를 돌파했다. SBS 금토극 특유의 '사이다' 감성에 휴머니즘을 적절히 버무린 기획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결과였다.
화제성과 시청률 경쟁에서는 밀렸으나,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높다. 흥행의 중심에는 유연석이 있다. 그는 망자의 특징을 그대로 흡수하는 빙의 연기를 통해 엘리트 변호사부터 조폭, 아이돌 연습생까지 무궁무진한 변신을 선보였다. 자칫 뻔할 수 있는 변호사 캐릭터에 '신기(神氣)'라는 설정을 입힌 유연석의 열연은 매회 화제를 모았다.
사건 해결 위주로 흘러가는 단조로울 수 있는 전개에 로맨스 요소는 적절한 활력소가 됐다. 오직 법과 이성만 따지던 이솜과 귀신의 사연에 공감하는 감성적인 유연석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조하며 내는 시너지는 극의 재미를 더했다. 단순히 연애에만 치중하지 않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성장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막강한 경쟁작을 만나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으나, 유연석에게는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넓힌 유의미한 시간이 됐다.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극을 이끌어간 그의 저력은 차기작을 향한 기대감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카페서 K팝 틀면 돈 내야 한다"…저작권 인식 부족에 공연료 일본의 4분의1 수준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604/BF.4413260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