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샤이닝' 캡처
사진 = JTBC '샤이닝' 캡처
현실의 무게 앞에 선 청춘들이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길을 위해 만남을 뒤로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13일 밤 8시 50분 방송된 JTBC 금요드라마 '샤이닝'(연출 김윤진/극본 이숙연)3-4회에서는 기숙사에 입소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모은아(김민주 분)가 연태서(박진영 분)에게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모은아는 실습생 신분으로 기숙사에 들어갈 기회를 얻으며 막연했던 독립의 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고 이를 들은 연태서는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다.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의 불편함 속에서도 버스터미널에서 애틋한 입맞춤을 나누고 창문을 사이에 둔 채 손을 잡으며 서로에 대한 선명한 운명을 확인했다.

하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연태서는 조부 연창식(강신일 분)으로부터 할머니의 무릎 수술이 시급하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본인의 장학금 수급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학업과 생계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대학원 진학 제안을 뒤로하고 즉시 취업과 군 입대를 고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연태서는 모은아와 만날 시간을 조율하는 것조차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사진 = JTBC '샤이닝' 캡처
사진 = JTBC '샤이닝' 캡처
비밀 연애를 이어가던 중 박소현(김지현 분)에게 교제 사실을 들킨 모은아 역시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모은아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박소현에게 거부감을 드러내면서도, 오직 연태서 앞에서만은 자신의 복잡한 속내를 모두 털어놓으며 위로를 얻었다. 연태서는 방황하는 순간에도 언제든 자신을 찾으라며 모은아를 다독였지만 서로의 상황에 치여 만남의 약속을 잡는 것조차 억지로 시간을 끼워 맞춰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반복됐다.

결국 새 보금자리에서 짐을 풀며 새 삶을 다짐한 모은아는 자신을 보러 오겠다는 연태서의 연락을 거절하며 관계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은아는 연태서에게 전화를 걸어 "오지 마"라며 더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고 각자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억지로 인연을 이어가는 시간이 아깝다고 말하는 모은아의 냉정한 고백에 연태서는 슬픔을 삼키며 "그래"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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