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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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생 임형주가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 임형주는 어머니의 진심을 확인하며 ‘애증’이 아닌 ‘애정’의 모자 관계를 인정했다.

이날 용산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된 임형주에게는 모자의 오랜 지인인 유인경 작가가 축하를 해 주러 찾아왔다. 유인경이 오기 전, 헬렌 킴은 선물할 깍두기를 담갔다. 이에 임형주는 “고춧가루 뒤범벅되는 깍두기?”라며 머리카락까지 꽁꽁 싸맨 ‘방역복 차림’으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깔끔쟁이 임형주는 고춧가루가 하나라도 튈까봐 조마조마하며 엄마에게 잔소리했고, 자신의 방역복에 고춧가루 한 톨이 튄 걸 발견하자 유난을 부렸다. 이에 헬렌 킴은 “얼굴에 바른다”라며 고춧가루가 잔뜩 뭍은 고무장갑을 임형주의 얼굴로 들이밀며 티격태격 했고 임형주는 기겁했다. 그 모습에 한혜진은 “집안일보다 이런 실랑이가 더 힘들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식사 자리에서 유인경은 “엄마는 어떤 축하를 해줬냐”고 물었다. 헬렌 킴은 “무슨 축하냐. 임명식에 가서 차 태워 집에 왔다”며 담담히 답했다. 유인경은 “그게 축하냐?”라며 되물었다. 이에 임형주는 “아무리 세상이 날 인정해 주고 ‘우쭈쭈’ 해줘도 정작 집안에서 인정 못 받는다. 엄마가 조금이라도 인정해 주면 진짜 남한테 자랑할 일도 없는데, 안 해주니까 남한테라도 자랑하고 인정받으려 한다”라며 서운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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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형주는 “처음 만난 사람한테 경계심이 있어도 칭찬을 듬뿍 해주면 바로 푹 빠진다. 떼인 돈 계산해 보니 한 8천만 원 떼였다”라며 ‘칭찬 결핍’ 때문에 사기까지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헬렌 킴도 “임형주는 어디 가둬 놓고 잔뜩 칭찬해주면 시계도 풀어주고 간, 쓸개 다 내어줄 거다”라며 칭찬에 고픈 아들을 인정했다. 유인경은 “엄마한테 자랑했는데 거절당하니 다른 사람한테 확인받고 싶은 거다”라며 헬렌 킴에게 쓴소리를 했다.

또 임형주에게는 “엄마가 칭찬을 많이 해주면 엄마의 칭찬에 너무 익숙해져서 엄마가 칭찬을 빠트렸을 때 너무 섭하다는 단점도 있다. 내가 엄마 돌아가시고 가장 슬펐던 게, 날 칭찬해 줄 사람이 없다는 거였다. 엄마가 돌아가셔도 네가 섭섭할 게 뭐가 있냐”고 너스레를 떨며 중재했다.

임형주는 “잔소리해 줄 사람이 ‘엄마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의 눈물에 헬렌 킴은 당황했고, 유인경은 “엄마니까 야단칠 수 있고 엄마니까 칭찬할 수 있는 거다”라며 위로했다. 이어 유인경은 “엄마가 형주 없을 땐 나한테 그렇게 자랑한다. 엄마가 콘서트 뒤에서 어떤 표정 짓는지 모르지?”라며 어머니의 진심을 폭로했다.

사실 임형주의 독창회 당시, 헬렌 킴은 무대 뒤에서 아들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직접 관객들과 “공연 너무 좋지 않냐”, “노래를 너무 잘한다”라며 뿌듯한 표정으로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유인경은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엄마가 어떻게 지금까지 한 걸 다 했겠냐. 그걸 의심하면 안 된다. 그리고 형주 엄마는 그동안 너무 다듬어 왔으니 이제라도 ‘형주 사랑해’ 이런 말 하는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들의 눈물을 본 헬렌 킴은 “임형주에게 칭찬에 인색해 미안했다. 저렇게 울게 한 장본인은 나”라고 자책하며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헬렌 킴은 “형주가 인터뷰에서 ‘실수를 해야 할 나이에 실수하지 않는 법부터 배웠다’고 했는데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세상에 너무 일찍 내놨구나. 혼자 힘으로 빙판 위에 서라고 가르쳤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임형주는 “코로나19 유행 때 많이 아팠는데 내가 잠든 줄 아셨는지 엄마가 들어오셔서 제 손을 잡고 ‘네가 내 기둥인데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며 우시는 걸 봤다. 그때 상처받았던 게 허물어졌다”라고 엄마의 진심을 마주한 경험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임형주는 “어머니가 표현에 서툴 뿐이지 나를 향한 사랑은 변함없었다”라고 돌아봤고, ‘애증’이라 여겼던 모자의 관계가 결국 ‘애정’이었음을 깨달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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