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플랫폼 X 갈무리
사진=온라인 플랫폼 X 갈무리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과 총격 사건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주요 부문 시상에 앞서 진행된 사전 행사부터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음악인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라틴 앨범 부문을 수상한 쿠바 출신 가수 글로리아 에스테판은 무대에 올라 "정부가 인간애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B 노래·퍼포먼스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가수 켈라니 역시 "지금 세상의 모든 부당함에 맞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하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난하는 욕설을 외쳤다.

컨트리 듀오 퍼포먼스 부문 수상자인 가수 샤부지는 나이지리아 출신 1세대 이민자인 어머니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이 나라를 건설했다. 이 상은 그분들과 모든 이민자 자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에는 켈라니와 작곡가 에이미 앨런을 비롯한 다수의 음악인이 ICE의 단속 작전 중단을 촉구하는 'ICE 아웃' 배지를 의상에 부착하고 나타났다. 해당 배지는 이민 단속 반대 운동가들이 시상식장 인근에서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틴계 이민자 옹호 단체 마레모토의 제스 모랄레스 로케토 사무국장은 "음악인들은 특히 반항적이고 펑크록의 정신을 옹호한다"고 평가했다. 밴드 본 이베어의 가수 저스틴 버논은 "진짜 필요한 일을 미니애폴리스 현장에서 활동가들이 하고 있고, 우리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