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소주연은 이렇게 말했다.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는 2017년 단편 영화 '이름'과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러다 2020년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 2', 2023년 '낭만닥터 김사부 3'에 연이어 출연하며 배우로서 인지도를 키웠다.
공익 변론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보노'는 유기견,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사연과 상처까지 깊이 들여다보며 기존 법조물과는 다른 결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기에 희망을 품은 결말까지 더해지며 매회 깊은 울림과 통쾌함을 동시에 안겼고,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어 "법조 관련해서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였다. 그래서 실제 공익 변호사분들을 직접 만나 자문했다. 작가님이 표현하고 싶으셨던 건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되, 마지막에는 판타지처럼 따뜻함을 주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 의도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소주연은 "내가 스킬적으로 부족하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말씀해 주셨던 그 '진정성' 하나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에 출연했던 '김사부'에서는 의학 용어가 많고 몸을 쓰는 장면이 자주 있었지만, 이번 작품처럼 장 대사가 많지는 않았다. '프로보노'는 변론이 중심이다 보니 몸 보다 말, 정말 말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쁨이가 약자의 편에 서는 인물이다 보니 그분들의 아픔에 공감해야 했다. 사연자로 등장하는 배우들과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항상 곁에 있으면서 교감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소주연은 감정적인 노력뿐 아니라 물리적인 시간도 상당히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을 약 7개월 정도 했다. 사계절을 다 담은 느낌이었다. 정말 열심히 찍은 작품인데 두 자릿수 시청률로 마무리돼서 현장 분위기가 파티 같았다. 너무 신난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단발' 이미지가 강한 배우로도 꼽힌다. 차기작에서 헤어스타일 변신 계획을 묻자 소주연은 "나름대로 짧은 기장 안에서 다양하게 변주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저 '단발'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발은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짧은 머리로 더 각인된 것 같다.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고 좋지만, 그렇다고 단발 이미지를 고집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갈증을 내비쳤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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