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21화에서는 서울고의 탄탄한 투수진을 뚫고 2:1 역전을 만들어낸 파이터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파이터즈의 선발투수 유희관은 지난 등판에서의 아쉬운 피칭을 만회하기 위해 이를 갈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전력투구와 특유의 정교한 제구로 1회와 2회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서울고에서는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은 한수동이 선발 등판했다. 140km/h 중후반을 웃도는 그의 구속에 파이터즈 타선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파이터즈는 1회 박용택의 몸 맞는 공, 이대호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선취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후 후속타의 부재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3회 말, 서울고는 학교의 에이스이자 '두 개의 심장' 박지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는 체인지업으로 파이터즈의 방망이를 끌어내며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 사이 박용택은 안타를 쳐내며 파이터즈의 자존심을 지켰고, 박지성의 공이 빠진 틈을 타 2루 진루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박지성의 역투에 다시 한번 득점은 무산됐고, 파이터즈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계속되자 김성근 감독은 5회 초, 이른 승부수를 뒀다. 상대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유희관을 강판시키고, 파이터즈 부동의 원펀치 이대은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대은은 다음 타자인 서울고 송지윤을 병살 처리하며 김성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파이터즈는 5회 말, 김성근 감독의 초강수 아래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김재호 타석에 들어온 임상우는 끈질긴 볼카운트 싸움 끝에 볼넷을 얻었고, 정근우는 날카로운 코스의 타구로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자극받은 서울고는 빠르게 마운드 변화를 가져가는 과감한 선택으로 대응했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도 대타 문교원을 투입하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문교원은 안타를 기록했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외야 멀리 날아가는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2:1 역전을 완성, 캡틴의 품격을 드러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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