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남편과 계속 붙어 있고 싶어하는 아내와 떨어지고 싶어하는 남편의 입장차이가 눈길을 끈다.

23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오랜 시간 사이가 멀어졌던 남편과 이제라도 껌딱지처럼 붙어 있고 싶은 아내와 최근 시작된 아내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남편인 '스티커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5개월 전 키우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뒤 슬픔을 잊고자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는 아내는 계속 남편과 붙어 있으려 했다. 결혼 후 쭉 전업 주부로 살아온 아내는 남편과 함께 나가 일하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새벽부터 남편과 이사 일을 나간 아내는 남편에게 간식, 음료가 필요하진 않은지 살뜰히 챙기고 잠깐 쉬는 시간이 생기면 안마를 해주며 애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정작 남편은 이삿짐센터 직원들 앞에서 아내가 일을 따라 나와서 귀찮다며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아내의 말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대해 남편은 반려견이 있을 때는 자신이 퇴근해 집에 와도 쳐다보지도 않더니 이제 와서 시작된 아내의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알고보니 아내는 남편의 일터에 함께 나가는 데는 의심의 이유도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아내는 화장실 갈 때 빼고는 24시간 남편을 따라다니며 감시했고 휴대폰 검사까지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아내는 의심 대상인 여성들에 대해 남편이 일을 하며 만나게 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래서 일을 따라다니지만 남편이 짜증내는 것에 대해 여자들을 못만나게 하니까 짜증내는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했다. 이에 남편은 "2년 정도 됐다"며 "주차장이 있는데 그 친구들도 저도 차고를 빌려 쓰는거고 서로 도와주는 관계지 와이프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아내는 "그 여자분이 저희 신랑 목덜미를 잡든지 어깨동무를 하고 허리를 잡는 건 자동이다"며 "같이 안 다녔을 때 이 사람이 어떻게 생활했는지가 다 느껴지고 보여지더라 그러니까 제가 안 쫓아다닐 수가 없었다"고 했다. 또한 아내는 남편과 부부관계에도 불만이 있다며 부부관계를 안한지 8개월이 넘었다고 했다. 이 또한 동영상을 보는 탓이 큰 것 같다며 의심하는 바람에 속옷 냄새까지 맡아봤다고 해 충격을 자아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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