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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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식탁' 채시라가 무용 전공자 딸에게 도움 받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편으로, 배우 채시라, 정경순이 함께했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채시라는 현재 공연 중인 전통연희극 '단심'에 출연 중이다. '단심'은 심청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용궁 여왕 역학을 맡아 전문 무용수로 데뷔했다.

정구호는 배우가 아닌 무용수로 채시라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전에 화보, 작업을 같이 해봤다. 앞서 2017년 평창올림픽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변사로도 섭외했었다. 이번에 무용수도 100% 해낼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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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구호는 "여왕 역할이 춤만 잘 춰서 되는 게 아니라, 심청이 어머니 역할 연기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박경림의 "여왕이 어울리는 배우"라고 표현하자 채시라는 "경복궁, 덕수궁 오면 내 집같이 편안하다. 인수대비 역할을 두 번이나 했고, '왕과 비'로 3년을 드나들었다. 집에 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용을 잘해야 한다" 시선에 정경순 또한 "무용을 보며 조마조마했는데 잘하더라. 손끝 발끝 표현에 너무 놀랐다"고 극찬했다.

채시라는 "이틀 무용 연습하고 발목 통증이 왔다. 안 되는 동작 될 때까지 하니까"라며 "집에 오니까 긴장 풀려서 아프더라. 이틀 휴식을 줬는데, 마음 불안해서 하루 쉬었다. 3일 후 몸살 오고 그 후 단단해졌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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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 중 최고령'이라는 박경림의 표현에 채시라가 예민하게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바다가 핑크빛으로 표현된 '단심'에서 채시라는 "반짝이를 좋아하는데 평생 붙일 거 다 붙였다. 나중에는 귓불 손 다 칠해달라고 했는데, 입속에도 반짝이가 들어가더라"고 토로했다.

정구호는 "채시라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을 하더라. 다치면 안 되는데 싶어서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채시라는 "무용수는 정해진 시간 동안 연습해도 되지만, 나는 전문 무용수보다 부족하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23세 한국무용 전공자 딸을 둔 채시라는 "딸이 초6 때부터 한국무용을 시작했다. 내가 무용가가 꿈이었다 보니 어린 딸에게 한마디씩 조언을 했었는데, 예중-예고 거쳐서 전공자가 되니까 안 듣더라. 그 후로 조언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포지션이 바뀌어 채시라는 딸에게 도움을 받게 됐다고. 그는 "보여주기 싫은 마음과 전공자 딸에게 검사받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앞으로 더 잘하겠네'라고 응원도 해주고, 안 풀리는 동작을 쉽게 알려줬다. 재미있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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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 채시라를 상상 못 했다"는 말에 채시라는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대사 잘 외우는 편인데 안무를 외우는 건 다른 얘기더라. 99.9%까지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는데, 동작 연결이 어려워서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지' 생각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연습 시간이 절반 남은 시점, 채시라는 "안 입던 옷 입고, 머리도 풀렀더니 하던 동작이 막히더라. 최악의 조건에서 감독에게 첫선을 보였더니 정구호가 '생각보다 뻣뻣하네요'라고 하더라. 생애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정구호는 "일부러 뻣뻣하다고 했다. 배우가 아닌 무용수로 평가받아야 하니까"라며 "지적 후 눈빛이 확 달라지더라. 그 후 12시간을 연습했다"며 감탄했다. 정경순은 "배우를 버렸나 싶을 정도였다"며 채시라의 무용 실력에 찬사를 보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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