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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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금쪽같은 내 새끼'를 론칭했던 김승훈 CP가 '티처스'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실제 자녀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티처스' 제작진은 1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사옥에서 김승훈 CP와 윤혜지 PD가 참석한 가운데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초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 강사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었으나, 조정식 강사 관련 논란으로 인해 참석자가 변경됐다. 따라서 이날 인터뷰에는 김 CP와 윤 PD만 참석했다. 채널A 측은 인터뷰 하루 전 "출연자 한 명의 해명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참석자를 바꿨다"고 밝히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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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강사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이 자신의 사설 교재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문항 거래 의혹에 휘말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약 1년 8개월간 수사한 끝에 현직 교사 72명과 강사 11명 등 총 10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조정식 강사는 문제를 출제한 교사에게 5800만 원을 지급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해 조정식 측 법률대리인은 "조정식 강사와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조정식 강사는 해당 교사에게 돈을 직접 건넨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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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과 관련해 김 CP는 "조정식 강사의 검찰 송치 여부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관련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법 결과만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론의 흐름도 신중히 살피면서 향후 프로그램 운영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인터뷰는 프로그램 중심의 이야기로 전환됐다. 김 CP는 '티처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관해 "실제로 아들이 둘 있다.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2학년"이라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 '금쪽같은 내 새끼'를 론칭하면서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아빠가 되고 싶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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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P는 "정작 지금은 우리 아이들 중간고사 성적은 모르고 '도전학생' 성적만 기다리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도전학생'은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실명 대신 '금쪽이'라고 부르며 비연예인 출연진을 보호했던 것처럼, '티처스'에서도 출연 학생의 이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다.

자녀들의 프로그램 출연 계획을 묻는 말에 김 CP는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촬영장에 가라고 하는데, 나는 일하는 녹화장에 자녀를 데려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아내가 자주 '인사라도 하고 오라'고 하는데도 내가 거절하고 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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