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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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강사의 문항 거래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인터뷰 참석자 변경은 조정식 강사의 요청이 아닌 제작진의 판단에 따른 신중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티처스' 제작진이 1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사옥에서 김승훈 CP와 윤혜진 PD의 라운드 인터뷰를 했다. 당초 제작진 2인과 함께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 강사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조정식 강사 관련 논란으로 인해 참석자가 바뀌었다. 이날 인터뷰에는 김 CP와 윤 PD만 참여했다. 채널A 측은 인터뷰 하루 전 "출연자 한 명의 해명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참석자를 바꿨다"고 이야기하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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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강사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이 본인의 사설 교재와 유사해 문항 거래 의혹에 휘말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1년 8개월간 수사한 끝에 현직 교사 72명, 강사 11명 등 총 10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조정식 강사는 문제를 제작한 교사에게 5800만원을 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송치됐다고 알려졌다.

조정식 측 법률대리인은 "조정식 강사와 저희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돈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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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강사와 따로 연락을 나누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CP는 "인터뷰 참석 취소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하므로 했다"며 "그 외에 개인적인 질문을 하진 않았다. 대답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프로그램 일정 관련해서 이야기해 드리고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2일 정오까지만 해도 채널A 측은 조정식 강사의 참석 여부에 관해 "변동 없이 예정대로 참석 예정"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저녁 시간에 갑자기 바뀌는 과정에 관해 조정식 강사가 불참 의사를 내비친 건지 궁금해졌다. 그에 관해 김 CP는 "처음부터 인터뷰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프로그램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논란으로 개인의 이야기로 변질할까 봐 하는 염려가 생겼고 (참석) 관련해서는 제작진이 판단하는 몫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끼리 상의해서 (조정식 강사에게) 말씀드렸다"라고 조정식 강사가 불참 여부를 희망한다고 먼저 얘기한 게 아니라는 듯이 이야기했다. 김 CP는 "우리가 드린 말씀에 동의하셨다"며 협의 과정을 조심스러우면서도 솔직하게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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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P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관해 "단순히 ‘중간고사 한번 잘 보자’라는 생각을 넘어서, 학생들이 목표 의식을 갖고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프로그램이 시즌제로 이어지면서 더욱더 강화하고 싶은 부분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앞 시즌에 출연해 대학교에 진학한 친구들도 근황을 계속 전해오고 있다"며 "단순히 시험 한번 잘 보는 데 그치는 일회성이 아니라, 요즘 아이들이 흔히 겪는 '꿈 없음' 현상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꿈을 찾고 이뤄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 PD는 비연예인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는 질문에 "영상이나 인스타그램 댓글을 막는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때부터 내려져 온 방식인데, 학생의 이름이 캡처를 통해 낙인찍히게 하지 않으려는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쪽이'라고 하듯 '티처스'에서는 '도전학생'이라고 이야기한다. 오디오는 어쩔 수 없지만, 자막은 남지 않게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크게 신경 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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