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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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전쟁' 바이런 만이 유해진의 영어 실력을 칭찬했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주전쟁'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을 만났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속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표종록(유해진 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이제훈 분)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바이런 만은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홍콩 본부장 고든 역을 맡았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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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스팅 당시 유해진, 이제훈 등 한국 배우들에 대해 잘 몰랐다는 바이런 만. 그는 "출연 결정을 했을 때는 유해진, 이제훈이 한국에서 어떤 위상을 가진 배우인지 잘 몰랐다. 이에 함께 작품을 하는 동료배우로 더 접근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들과 한국 배우들의 연기 방식 차이에 대해서는 "배우들의 연기 스타일은 할리우드의 방식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의상 등 한국 영화 산업은 어떤 점에서는 오히려 할리우드보다 더 높은 기준을 요하기도 하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스토리보드를 준수해서 촬영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할리우드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유를 물어보니 어떤 신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국의 회식 문화도 경험해봤을까. 바이런 만은 "촬영은 대부분 대전과 같이 서울 밖 로케이션에서 진행됐다. 회식 기회가 많진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트장에서 배우들과 시간을 보냈다"라며 "유해진과는 같이 나오는 신이 많지는 않은데 얘기를 많이 나눴다. 유해진은 여행도 많이 다닌다더라. 영어로 이야기했는데, 영어를 흠잡을 때 없이 구사하더라. 시사회 날에도 영어로 안부도 묻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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