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이쇼 동치미' 김지연이 이세창과 이혼 사유를 밝혔다.

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배우자와 잘 헤어지는 법' 편으로 배우 김지연이 전남편 이세창과의 이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지연은 "부부 사이가 좋게 이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003년 결혼해 10년 만에 이혼한 전 남편 이세창을 언급했다.

김지연은 "이혼하고 가장 부러웠던 부부는 남편이 너무 가정적인 사람들"이라며 "애 아빠는 집에서 설거지, 청소도 안 했는데, 재혼 후에는 다 한다고 하더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혼 당시 상황에 대해 김지연은 "모두 아는 연예인 부부라서 이혼할 때 신중하게 고민했다. 근데 남편 모르게 혼자 속앓이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가 있지만, 사실 어렸던 것 같다. 결혼 생활을 돌아보면 내가 철이 없었나 싶고, 서로 이기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시기적으로 안 맞았다"고 덧붙였다.

김지연은 이혼을 고려한 이유로 "남편이 너무 바빴다. 방송에 레포츠 사업, 취미도 많았다. 레이싱은 사업이었고, 낚시, 스킨스쿠버 등 계절별로 취미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한 이세창은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졌고, 당시 홀로 딸을 육아 중이었던 김지연은 "이럴 거면 내가 뭐 하러 결혼했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김지연은 "내가 생각했던 결혼 생활과 달랐다. 아빠 자리는 항상 빈자리였다"면서 "이세창이 미워서 헤어진 게 아니라, 오히려 당신 라이프를 존중해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결혼생활은 아니었지만, '나쁜놈, 날 망친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강조헀다.

이혼 선언 후 이세창의 반응에 대해 김지연은 "'당신이 원하면 이혼해야지'라고 하더라. 고민하는 것 같았지만 '너 없이 못 살아' 이런 건 아니었다"며 서로를 위해 선택한 이혼이라고 전했다.

'이혼 후 서운했던 부분'에 대해 김지연은 "아이를 자주 보거나, 아이를 보고 싶어 할 줄 알았지만 그는 이혼 후에도 바빴다"면서 "전 남편을 1년에 1~2번 정도 만나는데, 스무 살이 된 딸이 대학에서 연기 전공을 하면서 조언차 연락을 자주 하는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자취방 문제로 세 식구가 만났다고 밝힌 김지연은 "내가 딸 자취방 구해줄 수 없었는데, 이세창이 얻어주겠다고 하더라"면서 "이혼할 때 재산분할이나 양육권 요구 안 헀다. 양육권도 줄 수 있으면 주고 안되면 안 받는다. 딸의 아빠니까 이 정도는 받아도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