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 퀴즈 온 더 블럭' 연봉 8000만원을 받던 직장을 내려놓고 버스기사 된 29세 버스기사의 사연이 밝혀졌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대기업 반도체 회사를 퇴사한 뒤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승준 씨가 출연했다.

현재 대구에서 520번 버스를 운행 중인 그는 S사 반도체 회사에서 약 6년간 근무했다. 당시 연봉은 5000만 원에 성과급만 3000만 원에 달했다. 우리사주 혜택까지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입이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이 길어질수록 생각은 달라졌다. 승진을 고민해야 할 시기였지만 오히려 회사 안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젊은 나이에도 권고사직이나 희망퇴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결정적인 계기는 사람 문제였다. 그는 마지막 팀장과의 갈등을 떠올리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보고를 하면 왜 그런 것까지 묻느냐고 했고, 스스로 판단하면 왜 멋대로 하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것.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결국 회사 밖에서 답을 찾게 됐다. 공원을 걷던 어느 날, 숨이 트이는 기분을 느끼며 자신이 지쳐 있던 이유를 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이후 그는 오랜 고민 끝에 퇴사를 결정했다.

물론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사회에서 뒤처지는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고,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내려놓는 부담도 컸다. 그럼에도 새로운 길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지금의 삶이 더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버스기사로 일하며 상사 스트레스가 크게 줄었고,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최근에는 한두 달에 한 번씩 해외여행을 다닐 정도로 여유도 생겼다고.

연봉은 예전보다 줄었지만 그는 현재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이해를 못해주기도 했지만 이승준은 "제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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