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송은이, (오른쪽)박진희 / 사진=각 SNS
(왼쪽)송은이, (오른쪽)박진희 / 사진=각 SNS
오늘은 6월 5일, 환경의 날이다.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 속에서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선사하는 연예인들은 그 위치에 걸맞게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앞장서거나 모범을 보인다.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유명인을 의미하는 셀러브리티(Celebrity)를 합친 '에코브리티'. 미래를 위해, 또 우리가 사는 환경을 위해 선한 행보를 몸소 실천하는 에코브리티는 누가 있을까.
유럽서 '환경 보호' 강연하는 박진희
사진=박진희 SNS
사진=박진희 SNS
배우 박진희는 SNS 계정부터가 '에코 진희'다. 그만큼 환경에 진심이라는 것인데, 박진희는 환경 보호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떠한 실천 없이 환경 파괴가 지속되면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우리 아이들이 고스란히 겪게 될 것이기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

20대 때부터 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그는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당시 발 벗고 나섰으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방에 텀블러와 손수건을 구비하는 건 기본 또 대중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깊어질 수 있도록 관련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유럽에서 환경 관련 강연을 펼쳤으며 지난달에는 포항에서 탄소중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다.

박진희는 이날 SNS에도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밥상 위의 음식, 쉴 수 있는 이 자연… 알고 보면 다 자연이 먼저 내어준 것들"이라며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환경 실천 하나 해보는 건 어때요? 작아 보여도, 모이면 꽤 멋진 변화가 된다"라며 어김없이 환경을 생각하는 면모를 보였다. 그는 당장 이번 주 주말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 행사 참여 및 오는 11일 서울시 주최 '2025 워터서울 컨퍼런스'에 사회자로 나설 예정이다.
20년 넘게 텀블러 사용 중인 송은이
사진=송은이 SNS
사진=송은이 SNS
방송인 송은이는 연예인 최초로 '맑은 공기 새로고침 챌린지'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챌린지는 환경에 나쁜 생활을 친환경적으로 바꾸지는 취지다. "평소 기후 변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그는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 모두가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송은이의 챌린지 이후 다른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참여도 많이 늘어나면서 '연예인의 영향력'이 또 한 번 드러났다.

그런 송은이는 지난해 10월, MBCx라이프타임 '지구를 닦는 남자들'에 패널로 출연했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없으면 없는 대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환경을 돌아보는 '신개념 ESG향' 여행 프로그램이다. 환경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송은이는 당시 세트장까지 재활용됐다는 말을 듣곤 내심 만족스러운 표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년 넘게 텀블러와 수저를 갖고 다닌다고 알려진 송은이는 이틀 전 자신의 SNS를 통해 "바람에, 파도에 밀려 쓸려온 쓰레기들. 우리가 무심코 버린 것들이 바다를 망치고 있으니 틈날 때마다 주워서 잘 처리해야죠"라며 "다음 세대를 위해 진짜 뭐라도 해야 한다"고 주운 쓰레기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환경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업사이클링 브랜드 론칭한 공효진
사진=공효진 SNS
사진=공효진 SNS
이른바 '공블리'로 알려져 럭셔리한 삶을 살 것만 같은 배우 공효진은 2010년 환경 에세이 '공책'을 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2018년에는 업사이클링(버려진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2021년에는 환경 예능 '오늘부터 무해하게'를 무려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기도 했다.

공효진은 브랜드 사업을 통해 버려진 섬유를 리폼한 백팩과 신발을 제작했으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휴대전화 케이스를 만드는 등 자신의 금손 면모를 자랑하면서도 "버려진 쓰레기도 다시 예쁘게 다듬어질 수 있다"라는 인식을 대중들에 심어줬다.

아울러 그는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제로웨이스트(모든 제품과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캠페인 등 꾸준히 친환경적인 활동을 해왔다. 이를 계기로 공효진은 독일의 친환경 세제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기도 하면서 좋은 영향력을 세계로 퍼뜨리고 있다.
책과 강연으로 '기후 위기' 극복 독려하는 타일러 라쉬
사진=타일러 라쉬 SNS
사진=타일러 라쉬 SNS
환경을 생각한다면 전 세계적인 힘과 노력이 필요하다. 국내 연예인들이 아끼고 재활용한다고 해서 지구를 바꾼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다행히 똘똘하면서도 언어 천재라 불리는 '미국 출신' 타일러 라쉬가 한국에서 환경에 대한 목소리를 다양한 언어로 내어주고 있다.

타일러는 2020년 '두 번째 지구는 없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행했다. 어린 시절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타일러는 2016년부터 WWF(세계자연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환경의 심각성을 알려왔다. 해당 책을 통해 타일러는 "수도를 열면 물이 쏟아지지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면서 "산업과 소비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며, 그 결과 인간은 기후 위기를 유발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멸종 위기로 빠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출신 언어 천재가 날린 이 같은 옐로카드에 독자들은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장 우리가 살기 위해서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줬다"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또 타일러는 2023년, 한 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꿈"이라며 목표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채식주의 선언에 이어 모피 대신 유기농 면으로 제작된 옷을 착용하고 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이효리, 종이컵과 작별을 선언하고 휴지 대신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는 최강희, 또 자전거 캠페인 홍보대사를 시작으로 환경에 눈을 떠 에너지 절약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전소민 등이 환경 보호를 위해 대중들 앞에서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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