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진영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와 유아인 출연 리스크가 있었던 영화 '하이파이브'가 무사히 관객을 만나게 돼 다행스러운 마음을 이같이 전했다. 2021년 6월부터 11월까지 촬영된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 박진영은 췌장 이식 후 젊음을 흡수할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 역을 맡았다.
"당시가 생생하게 기억나기도 해요. '내가 저렇게 했구나'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요. 보여주고 싶던 작품이었는데, 기뻐요. 그간 저는 군대에 갔다 오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어요. 군 복무 때는 군 생활에 집중하다 보니 조바심이 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감독님이 신구 선생님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셨어요. 신구 선생님이 제 대사를 모두 읽어주셨고 녹음할 수 있게 해주셨죠. 연습 때는 선생님의 목소리와 말투를 똑같이 하도록 했고, 촬영 때는 빼는 작업을 했어요. 감독님도 캐릭터로서 매력이 반감될 수 있으니 저만의 색깔도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무대 경험이 있으니 무대가 불편하거나 관중이 어렵진 않았어요. 이 장면은 연극 무대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영춘이 자신의 능력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장면이라, 연극처럼 에너지를 발산하는 데 집중했어요. 종교 용어 같은 특이한 대사도 하게 됐는데, 가짜가 아닌 진짜의 느낌을 살려야 했죠. 캐릭터를 구축할 때 연극 연출하는 선생님한테 가서 배우기도 했어요. 어려운 말을 '진짜 말'처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극 중 영춘은 혼수상태였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초능력으로 회춘하면서 배에 왕(王)자가 드러날 정도의 근육질 몸매까지 갖게 된다. 박진영은 상반신 노출신을 통해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며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준다.
"배고팠어요. 이렇게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해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지문에 '짐승 같다'는 표현이 있었고 캐릭터가 괴력이 있다는 설정이었어요. 관객들이 몸을 보고 괴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었죠. 닭가슴살, 방울토마토, 고구마를 2개월 반 동안 먹었어요. 화면에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했기 때문에 체중을 재보기보다는 눈바디를 해보고 카메라로 찍어보면서 관리했어요. 노출신 촬영이 끝나자마자 바로 먹었더니 체했어요. 죽을 먹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순간이동 능력이요. 퇴근할 때 올림픽대로에서 1시간씩 있는 게 힘들어요. 한번에 집에 갔다가 한번에 촬영장에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하하."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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