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 사진제공=쇼박스
이제훈 / 사진제공=쇼박스
'소주전쟁' 이제훈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IMF를 자신도 겪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2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주전쟁'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을 만났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속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표종록(유해진 분)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이제훈 분)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제훈은 국보그룹 M&A를 진행하는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최인범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1997년 IMF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솔깃한 소재였다. 거기에 소주라는 매개체로 삶에 대해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두 사람의 갈등과 우정을 보여주는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다"라고 이 작품만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훈은 IMF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는 "저도 IMF를 겪었다. 중학생 때부터 20대 초반인 2003년 쯤까지 가계에 위기가 있었다. 자영업을 하던 아버지께서 힘드셨고,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고 피부로 와닿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과 비교해 봤을 때 달라진 부분이 뭐가 있을까. 세상은 많이 발전했고 시야도 넓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도덕적 해이가 있는 상황들이 팽배하고 있다. 많은 분이 영화를 통해 공감할 수 있을 거다. 영화가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엔터테이닝적인 측면에서도 오래 꺼내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라고, 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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