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폭망→1%대 시청률' 부진 씻었다…박보영♥박진영, 인생캐 조짐 [TEN피플]
배우 박보영, 박진영이 새로운 '인생캐' 탄생을 예고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로 굴욕을 맛본 박신우 감독 역시 전작의 부진을 씻고 복귀에 성공했다. 새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통해서다. 시청률 상승세와 함께 화제성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폭망'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별들에게 물어봐' 박신우 감독의 3개월 만의 복귀작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제작비를 500억원 쏟아부었음에도 1%대 시청률에 그쳐, 올해 나온 드라마 중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힌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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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은 방송 2화 만에 입소문을 타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은 1화 3.6%로 시작해 2화 만에 5%대를 돌파했다. 화제성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굿데이터코페이션의 펀덱스가 발표한 2025년 5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미지의 서울'이 방송 첫 주 만에 3위에 등극했고, 박보영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박진영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미지의 서울'은 1인 다역에 도전한 박보영의 연기 변신이 눈에 띈다. 박보영은 이 작품에서 유미지와 유미래, 유미래인 척하는 유미지와 유미지인 척하는 유미래까지 총 네 얼굴을 연기하고 있다. 1화에서는 유미지와 유미래의 차이를 머리 색깔에 뒀지만, 2화부터는 모두 검은색 머리로 통일했음에도 인물의 차이를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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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도 장애라는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티 내지 않고 살아가는 이호수 역을 맡아 날카로움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대사가 많지 않음에도 표정과 호흡으로 인물의 내면을 묘사, 극의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박보영, 박진영 모두 전작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만큼 '미지의 서울' 상승세가 더욱 뜻깊다. 박보영은 넷플릭스 '멜로무비'로 최우식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지만, TV 시리즈 부문 비영어 순위 TOP10에 이름 올리지 못하며 글로벌 흥행에는 실패했다. 박진영의 전작 채널A '마녀' 역시 강풀 웹툰 원작으로 초반 화제를 모았지만, 비슷한 내용을 반복 및 나열하는 전개에 "지루하다"는 비판과 함께 시청률 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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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감독 모두 전작의 부진을 씻고 '미지의 서울'로 재도약을 알렸다. 입소문을 탄 '미지의 서울'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이어 연속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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