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주관사 채널캔디 측은 공식 SNS를 통해 "2025년 5월 19일 당사는 주최사 쿠팡플레이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공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으며, 타 매체를 통해 티켓 환불 공지가 게시된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현재 당사는 주최사 측에 공식입장을 전달한 상태이며 이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혼란을 최소화하고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책임감 있게 대응하겠다"며 "공연을 기다려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팡플레이 측은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논란으로 인해 오는 31일 예정돼 있던 'YE 내한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진행돼 온 관련 MD 상품 판매도 즉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쿠팡플레이가 이번 칸예 웨스트의 공연을 취소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칸예의 신곡에서 비롯됐다. 칸예는 지난 8일(현지시간), 유럽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에 맞춰 디지털 싱글 '하일 히틀러'(Hail Hitler, 히틀러 만세)를 공개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해당 곡에서는 "내 친구들은 다 나치야. 히틀러 만세"라는 가사를 10차례 넘게 반복했으며, 곡 말미에는 아돌프 히틀러가 1935년 연설한 음성을 샘플링해 삽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비젠탈센터의 짐 버크 대표는 빌보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치 정권의 패배를 기념하는 날 이 곡을 발표한 것은 명백한 혐오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칸예는 과거에도 유사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그는 2022년 한 인터뷰에서 "히틀러를 좋아한다"고 발언하며, 나치 문양 하켄크로이츠와 유대교 상징인 다윗의 별을 합성한 이미지를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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