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 밴드 콜드플레이/사진=텐아시아 사진DB,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배우 윤여정, 밴드 콜드플레이/사진=텐아시아 사진DB,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배우 윤여정부터 밴드 콜드플레이, 그룹 블랙핑크 제니, 마마무 휘인 등 유명 연예인들이 퀴어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지난 2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윤여정은 인터뷰를 통해 큰아들이 동성애자이며 미국 뉴욕에서 동성혼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큰아들은 2000년 동성애자임을 알렸다'며 "그는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며 "한국에 돌아갔을 때 어떤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들은 내게 책을 집어던질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마음을 열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윤여정→콜드플레이 "세상은 무지개빛"…누가 뭐래도 '퀴어 프렌들리'한 ★들 [TEN피플]
이달 16~25일 총 6차례 내한 공연을 하는 콜드플레이도 대표적인 퀴어 프렌들리 아티스트다. 이들은 무대뿐만 아니라 앨범 커버에서도 무지개 색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내한 공연장 역시 무지개 색상으로 가득 채웠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과거 공연에서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프라이드'(Pride) 깃발을 얼굴에 덮은 채 'People of the Pride'(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를 부르기도 했다. 이 곡은 "사랑하고 싶은 사람과 자유롭게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LGBTQ+ 퀴어 커뮤니티를 위한 곡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가수 비비 'DERREE'(데레) MV 캡처
사진=가수 비비 'DERREE'(데레) MV 캡처
사진=그룹 마마무 휘인 '헤어지자' MV 캡처
사진=그룹 마마무 휘인 '헤어지자' MV 캡처
국내 가요계에서도 관련 서사를 담은 콘텐츠가 점차 등장하고 있다. 제니의 'Mantra'(만트라), 비비의 'DERRE'(데레) 등은 퀴어 감성을 은유적으로 반영한 곡으로 해석된다. 마마무 휘인은 2019년 "사랑엔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헤어지자' 뮤직비디오에 퀴어 코드를 담았다. 해당 영상에는 여성 미술 선생님이 사랑하던 여성을 떠나 남성과 결혼하는 이별 서사가 담겨 있다.

다만 이 주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국내 대중 다수가 공감하는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퀴어를 주제로 한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콜드플레이의 과거 공연에서도 관련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의 202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연에서 무슬림 단체들이 LGBTQ+를 반대하며 공연 취소를 요구한 것.

'퀴어'라는 주제를 둘러싼 찬반 의견은 분명하게 갈린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이 소재가 점차 대중문화 안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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