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관악구 위드림컴퍼니에서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 박경림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경림은 진행자가 아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인터뷰에 나섰다.
2011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삼은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는 기린예고에서 K-팝 스타가 되는 꿈을 꾸었던 주인공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다시 기린예고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평소 뮤지컬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내온 박경림은 이번 작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배우 역할을 동시에 소화한다. 박경림은 배혜선, 박준규와 함께 교장 역할로 직접 무대에 오른다.
대외적으론 진행자로 더 많이 알려진 박경림이지만, 그녀의 무대 사랑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실제로 박경림은 2014년 여자의, 여자를 위한, 여자에 의한 신개념 토크콘서트 ‘여자의 사생활'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공연을 평일 오전 11시에 구성해 여성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박경림은 "나도 산후우울증을 겪어봤다. 한 명한테라도 털어놓을 수 있으면 힘이 되지 않나. 그런데 그 한 명이 없는 분들이 많더라"라며 "결혼 전엔 밤 11시가 황금시간이었는데, 출산하고 나니 낮 11시가 황금시간이더라. 남편 회사 가고, 아이 유치원 보내고 난 시간 말이다. 아무도 모르게 와서 스트레스 풀고 갔으면 했다. 내가 선물 받는 그런 공연 말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꿈을 이루고 이루지 않는 건 다음 문제다. 꿈꿨던 그 순간 자체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이번 작품 역시 '꿈을 가지세요'가 아니라 꿈을 꾸는 순간은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 응원도 받고 응원도 할 수 있는 시간 말이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에게 응원, 위안,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림하이’는 4월 5일부터 6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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