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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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나운서였던 김대호가 퇴사를 선언하며 프리랜서로 전향한 지 2주째, 여전히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14년간 몸담았던 MBC를 떠나 자유인으로서의 꿈을 펼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4일 김대호는 14년간 일했던 MBC에서 퇴사하면서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퇴사 이유로 김대호는 "나는 후회 없이 회사 생활을 열심히 했다. 나이가 마흔이 넘으니까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되든 안 되든 간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퇴사 이유로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라고. 김대호는 "파리 올림픽 중계를 거치면서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마음이 편해지면서 최선을 다해 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김대호는 그간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등 MBC의 굵직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던 만큼 퇴사 후 그의 거취에 시선이 쏠렸다. 이제 더 이상 MBC 아나운서국 소속이 아니게 된 만큼,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퇴사 이후 김대호는 3일 만에 그간 함께해왔었던 MBC every1의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가이드2'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MBC를 떠났지만 다시 그의 손을 잡아준 것은 MBC였던 것. 또한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등의 녹화에 참여하지 않아 하차 의혹이 일었지만 그는 "못쓴 연차를 연말에 몰아 썼던 것뿐"이라며 복귀했다.
/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러한 와중 이경규 또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대호 외 10명을 예능 출연 정지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희극인들의 입지가 전과 같지 않다는 고충에 "위험군들을 박멸해야 한다"며 든 예시였지만 프리랜서 선언을 했음에도 MBC 외의 다른 방송사에서는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기에 의미심장한 발언이 됐다.

프리랜서로 나섰지만, 실질적으로는 MBC만이 그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는 셈이다. 보통 프리랜서 전향 후 다양한 방송사를 오가며 활동 반경을 넓히는 것이 일반적인 행보지만, 김대호는 아직까지 MBC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김대호가 프리랜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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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퇴사한 지 2주 남짓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김대호가 향후 타 방송사에서도 기회를 얻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 아니면 MBC 한정 프리랜서로 남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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