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대만 언론 ET투데이에 따르면 변호사들은 구준엽이 서희원의 유산 상속을 포기하고 장모에게 모두 주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상속 포기는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복수의 변호사에 따르면 서희원 유산의 1차 상속자는 구준엽과 두 명의 자녀이고, 구준엽이 상속을 포기할 경우 두 자녀가 동등하게 상속받게 되고, 서희원의 어머니는 유산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다만, 이 경우 두 자녀의 유산 상속분이 친부인 왕소비의 손으로 들어가게 될 가능성 높다는 것.
변호사는 대만의 법률에 따라 구준엽이 서희원의 유산 중 권리가 있는 부분을 취득해 상속받고, 상속분 전부를 서희원의 어머니에게 양도하는 방법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 경우 상당한 증여세를 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변호사는 서희원이 사망 전 합법적으로 유언장을 작성해 두 자녀와 어머니에게 상속 재산을 지정했다면 어머니에게 유산 상속분이 돌아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인 배우자인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자신의 상속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서희원의 상속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구준엽은 또, 왕소비와 그 가족의 행태를 저격하며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했다.
앞서, 왕소비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귀국한 지난 3일 취재진 보란 듯 우산 없이 비 내리는 밤길을 걷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또, 일본에서 진행된 장례 비용과 대만으로 이동을 위해 사용된 전세기를 왕소비의 어머니가 부담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기도 했다.
이에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은 웨이보와 틱톡 등 중국 SNS의 계정 삭제 조치를 당하며 무기한 퇴출됐다.
서희원은 춘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서희원은 일본에서 화장 장례를 치렀으며 고인의 유산은 약 6억 위안(12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2월8일 구준엽과 결혼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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