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사는 정규 앨범 'Alter Ego'(얼터 에고)의 선공개 곡 'Born Again'(본 어게인)을 지난 7일 오전 9시(한국 시각) 발매했다. 이 곡에는 미국 래퍼 도자 캣(Doja Cat) 과 영국 아티스트 레이(RAYE)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1절에서 리사는 전 남자친구와의 이별 장면을 회상한다. 그는 "차 안 조수석에 앉아 있는 넌 내 전 남자친구다. 이제는 다 끝났으니까"라며 "조금은 마음이 아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네가 지키지 못한 것을 봐. 난 차갑게 널 혼자 두고 떠나"라고 노래한다.
이어진 곡의 후렴에서 리사와 레이는 "네가 날 떠나지 않고 더 버텼다면, 지금의 나처럼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낸다.
2절 시작 부분 도자 캣은 좋은 것은 홀로 차지하고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은 전 남자친구를 비판한다. 도자 캣은 "넌 열매를 베어 먹었지만 돌려줄 생각은 없었지"라며 "네가 내 돈으로 쇼핑한 영수증을 보여주니 넌 화를 내더라. 난 네 후원자가 아니니 일자리를 하나 구해 제발"이라 일갈한다.

리사, 도자 캣, 레이는 이 곡의 가사에서 사랑을 종교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넌 종교라도 가져야 할 거야", "난 네가 신한테 기도하게 만들 수도 있어" 등 자신의 사랑을 인간에게 절대적인 종교와 동일시한다.
'Born Again'의 뮤직비디오는 빠르고 펑키한 리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깔끔하게 전개하는 음원과 달리 다소 끈적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성 신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려는 듯 리사, 도자캣, 레이의 몸선을 강조하는 느릿한 움직임을 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이들이 결국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성으로서 삶과 자신감'이다. 레이는 'Ice Cream Man'(아이스 크림 맨)을 통해 성 착취를 당했던 과거를 고백했고, 'Escapism'(익스케이피즘)에서 자신의 아픔을 주체적으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도자 캣도 'Like That (feat. Gucci Mane)'(라이크 댓), 'Boss Bitch'(보스 비치) 등을 통해 주체적인 여성상을 노래했다.
리사 역시 그간 솔로 음원을 통해 같은 맥락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예를 들어 그는 'New Woman (Feat. Rosalía)'(뉴 우먼)을 통해 자기 약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고, 'Rockstar'(록스타)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삶을 노래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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