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희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과 달리, 결혼 후 2018년 12월부터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 고정 출연을 시작했다. 그와 최민환은 방송을 통해 서툴지만, 정성껏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어필했다. 이후 최민환이 군 복무를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하차했다.
최민환 제대 후, 2021년 9월 부부는 다시 '살림남2'에 복귀해 세 아이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얻었으나, 일부 라붐 팬들 사이에서는 율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팬들은 그가 무책임하게 팀을 탈퇴하며 라붐에 큰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고, 연애 문제로 팀을 떠나는 과정에서 멤버들과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율희는 SNS를 통해 최민환과의 이혼 사실을 발표했다. 이미 합의 절차를 마친 상태인데다가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최민환은 시댁의 도움을 받아 세 자녀를 홀로 키우기 시작했으며, 올해 4월에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했다. 그는 이혼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주목받았다.
율희의 '이제 혼자다'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두고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율희가 과거 라붐에게 피해를 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이혼을 소재로 방송에 출연해 수익을 얻으려 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라붐 팬들은 율희가 연애 문제로 팀을 탈퇴 후, 육아와 이혼을 소재로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출했다.

두 사람의 장남은 2018년생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방송 출연 선택권이 없는 어린 나이에 가정사가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이 아이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율희와 최민환이 연예 활동을 지속하려면 가정사를 소재로 삼는 대신, 개인의 재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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