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김혜윤이 장신의 남배우들과 달달한 호흡을 자랑한 만큼 새 작품의 상대 배우에도 이목이 쏠렸다. 그 주인공 자리는 로몬이 차지했다. 로몬 또한 183cm 큰 키의 소유자다. 로운, 옥택연, 변우석에 이어 다시금 김혜윤과 피지컬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유발할 것을 기대하게 했다.
2019년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계기로 주목받은 김혜윤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로 김혜윤만의 연기력과 개성을 증명하며 인생작을 경신하기도 했다. '선업튀'가 드라마틱한 화제성을 끌어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김혜윤의 뛰어난 연기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선업튀'의 이시은 작가는 김혜윤을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영화 '불도저를 탄 소녀'가 큰 작용을 했다고 밝혔다. '불도저에 탄 소녀'에서 김혜윤은 체구가 작지만, 폭발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만이 소화해낼 수 있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극 중에서 하고 나오는 용 문신과 거친 언행은 실제 김혜윤과 거리가 멀지만, 작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녔다는 설정은 김혜윤과 높은 싱크로율을 나타냈다.

고민시는 2018년 개봉한 영화 '마녀'의 조연을 맡아 작은 역임에도 임팩트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저 배우 누구야?" 싶은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어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밀수' 등 출연작마다 호평을 끌어냈고 연기력 뛰어난 배우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고민시의 진가는 예능에서도 빛을 발했다.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너무 행복해서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는 그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유성아 역을 연기하며 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고 밝혔다. 인지도가 높아진 후 기부도 꾸준히 하는 고민시는 "배우로서 작품을 할 때마다 몸을 던지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다. 분장이나 과감한 작업이 너무나도 흥미롭다. 연기할 때만큼은 내가 어떤 이미지로 보여지고 얼마만큼 변화가 가능한지 전부 열려 있으면 좋겠다. 도전에 있어서는 즐거울 뿐이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히트작을 연이어 탄생시키고 있는 이들은 배우로서의 갈증과 더불어 겸손함을 표하고 있다. 스타보다 배우 타이틀이 어울리는 김혜윤과 고민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의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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