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가수 겸 방송인 아들 MC그리(김동현)의 군 입대 현장에 함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2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필승! 해병대 1308기 김동현입니다! [그리가낮酒_ep10]'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구라는 '입대하는 모습 못 봐서 아쉽진 않냐'는 질문에 "사실은 가면 좋다. 그렇지만 저희 집 사정상 동현이 엄마가 가고 또 내가 가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니까 그것 자체도 불편하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입대날 골프 약속을 잡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입대를 위해 머리를 민 아들과 셀카를 남겼다. MC그리는 아버지 김구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며 돈독한 부자 사이를 짐작하게 했다. MC그리는 울먹이며 "아빠 울지마"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눈을 가리며 울컥한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눈물이 안 나"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입대를 위해 이동한 MC그리는 "아빠도 원래 그때 마지막으로 보는 거였는데 오늘 또 짬 내서 한 번 왔더라. '셀카 한번 찍자' 이러고 셀카 찍더니 갔다"고 전했다. 주변에서 "라디오스타에 나온다"고 농담했고, 그는 "내가 훈련소 들어가는 게 에피소드로 쓰인다니까 너무 기분이 나빠서 대충 찍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