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승기는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팬미팅 '7300+'를 개최하고 그간 자신과 함께 걸어온 팬들을 만났다.
팬미팅에서 이승기는 20년 전 데뷔 무대 때의 패션을 재현하고 자신의 히트곡 '내 여자라니까'를 불렀다. 그는 새 앨범 관련 스포일러를 하는 등 가수로서의 활동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는 가요계 거장 윤종신에게 신곡을 부탁했다고 밝히며 새 앨범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데뷔 앨범 수록곡인 '삭제'를 부른 이승기는 "초심으로 돌아가 '삭제'를 불러봤다"며 "올해는 좋은 앨범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멋진 콘서트로 찾아뵐 수 있게 가수로서 차근차근 다져가겠다"고 전했다.

20년 가까이 '바른 청년' 이미지를 지키며 활동해 왔던 이승기다. 그런 그의 이미지는 결혼으로 한 순간에 흔들렸다. 그간의 행보가 있기에 다시 반듯한 청년의 이미지를 되찾는 건 쉽지 않다. 결국 새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승기는 장인의 흠을 이유로 결혼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눈총을 받고 있다. 결혼 이후 득녀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렸지만 여전히 장인·장모 꼬리표가 그를 따라다닌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승기 곁을 지키는 팬들이 있다.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본업에 집중하며 논란이 아닌 본업 소식으로 다가가는 게 이승기의 과제다.
초심 선언을 했으니 결과물로 보여줄 때다. 이승기 본인이 저지른 잘못은 아니지만, 결혼은 본인의 선택이었기에 비판 여론 역시 감당해야 할 몫이다. 이미 결혼은 했고, 자녀까지 있다. 물러날 곳은 없으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정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건 음악이다. 올해 내놓을 신곡에 사활을 걸 때다. 방송이 아닌 현실에서 대중과 접점을 늘릴 필요도 있다. 1박 2일에서 보았던 친근한 청년 이미지가 이젠 한 아이의 아버지 모습으로 진화할 때다.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음악으로 그들을 감동시킨다면 또 다른 전성기도 올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