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지난 12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7.8%로 순조롭게 시작했다. 이어 2회는 8.7%, 3회는 10.5%를 찍으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굿파트너'의 성공 요인으로는 주연 장나라와 남지현의 공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4회까지 방송된 현시점에서 '굿파트너'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가치관, 성격, 경험치, 이혼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상반된 장나라와 남지현의 관계성은 휴먼 법정 오피스물의 묘미를 더했다. 특히 두 사람의 이유 있는 충돌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선사했다.

이정은은 극 중 20대 본체인 이미진(정은진 분)과 싱크로율을 높여야 하는 임순(이정은 분) 역을 맡아 정은지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두 사람이 한 몸이라는 전제하에 진행되는 모든 크고 작은 이야기에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이정은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두 사람의 매력 있는 연기가 입소문을 탄 덕분에 시청률 4.0%로 출발했던 '낮밤녀'는 최신 회차 9.4%를 찍었다.

여성이 메인인 작품이 흥하는 이유에 관해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드라마의 주 시청층이 여성이 많다. 따라서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앞서 다수의 여성 서사 드라마가 히트를 치다 보니 인기에 힘입어 제작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 서사의 경우 장르물이 많지만, 반대로 여성 서사는 일상적인 스토리가 많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자아낼 수 있다"고 답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여성 투톱 작품이 "'워맨스(woman+romance)' 특징을 지녔다. '투톱'이 평범한 주인공이 아니라, 두 사람 간에 각별한 애정이 전제돼 있는 것만으로 인물의 서사극과는 차별화됐다. 다양한 매력이 담긴 '워맨스'는 장르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로맨틱한 감성을 자아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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