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나쁜 기억 지우개' 제작 시작은 글로벌 OTT
2년 만에 MBN 편성 확정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나쁜 기억 지우개' 제작 시작은 글로벌 OTT
2년 만에 MBN 편성 확정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중장년층을 넘어 젊은 세대까지 시청층을 확대하기 위해 MBN이 노력을 가하고 있다. '보쌈', '세자가 사라졌다' 등 팬덤 있는 젊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을 방영한 데 이어 이번엔 김재중이 주연인 로맨스 코미디 장르를 편성했다.이 같은 MBN의 도전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나쁜 기억 지우개'는 2022년 2월 촬영을 마쳤지만, 편성을 받지 못하다가 2년 만에 MBN으로 확정됐다고 전해졌다. 편성이 오래 걸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업계 관계자는 "'나쁜기억 지우개' 제작의 시작은 글로벌 OTT 로맨스로 기획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미디어 업계의 큰 변화가 불어오면서 OTT 사에서 시리즈물 또는 장르물로 제작 편성 방향이 전환돼 로맨스물의 자리가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채널 편성을 목표로 방향을 수정했고, 현시점 로맨스의 트랜드를 적용하기 위해 후반 작업을 수정하고 완성도를 올리면서 편성 시기를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MBN은 2011년 '뮤지컬 서바이벌 왓츠업'을 시작으로 지난달 16일 종영한 '세자가 사라졌다'까지 토일 드라마를 방송했지만, 금토 미니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MBN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것에 대해 방송 관계자는 "'나쁜 기억 지우개'가 로맨스 장르의 가볍게 볼 수 있는 소재인 만큼, 젊은 시청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했다. 주중이 젊은 시청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MBN이 아이돌 출신 배우(권유리)를 섭외해 젊은 층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느껴진다. 그러나 기존 시청층이 중장년층이다 보니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한두 명 쓴다고 해서 단기간에 화제성을 높이긴 어려울 것이다. 시청층을 더욱 확대하려면 지금과 같은 노력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수인 수호가 음악적 재능을 살려 OST에 참여하고, 극의 흥미도를 더해가며 8회부터는 3%대로 진입했고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5.1%를 기록했다. '보쌈'부터 '세자가 사라졌다'까지, 아이돌 출신 배우가 출연하는 MBN 편성 작품이 연이어 좋은 기록을 낸 것이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사극 장르가 성공에 주요 강점으로 해석되지만, 캐스팅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2049 시청층과 화제성을 잡기 위해선 라이징 스타 캐스팅을 비롯해 타임슬립, 로맨틱 코미디 등 젊은 층에게 호감을 어필할 수 있을 만한 장르적 시도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MBN은 한류스타 김재중이 이끄는 '나쁜 기억 지우개'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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