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원준 역 양세종 인터뷰
원준 역 양세종 인터뷰

앞서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역)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역)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현실적인 인물 원준의 시선을 따라가면서도 두나만의 세상에서 그녀가 느끼는 외로움을 동시에 그려내 서툴렀던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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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세종은 '이두나!'에 대해 "저는 두나 입장 그리고 원준이 입장 그 어느 입장에서 봐도 뜻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 보고 나면 언젠가 한 번쯤 겪어봤을, 사랑에 대한 향수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런 두나와 원준이에 대한 관계가 깊어지면서 여러 가지 감정 변화와 사람이 성숙해져 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저도 정주행을 두 번 했는데,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더라. 힐링 되는 부분도 있었다. 울컥하지 않을 것 같은 장면에서도 울컥 울컥하더라"고 했다.

과거 양세종은 골방에 자신을 가두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연습실이 생겼다. 그때 골방 작업을 왜 했었는지, 군대에서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때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 루트를 잘 몰랐던 것 같다. 그걸 알고 싶어서 일부러 그런 환경으로 꾸며놓고 골방 작업을 했다. 지금은 다가가는 방식에 대해 정서적인 여유도 생겨서 골방 작업은 안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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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병장에서 많이 걸었다. 전역하기 6개월 전부터 시나리오를 받는데, 보면서 그 주에 내가 보고 있는 캐릭터들 생각하면서 걸었다.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고 생각했다. 주로 연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누구인가', '세종이는 누구인가' 이런 생각도 했다. 온전한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 생각했다. 저에 대한 매력을 잘 모른다. 내가 사랑하는 지인들이 나에 대해 말했을 때 진지한 건 사실인데, 주위에서 저를 이야기하는 건 상남자라고 한다. 감독님들도 저한테 '세종 씨 사랑의 온도 속 온정선을 닮은 줄 알았는 데 전혀 아니네요'라고 하시더라. 다 그렇게 이야기하셨다"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양세종은 누군가의 팬이었던 적이 없었다고. 그는 "저는 29살 때 군대에 갔다. 그러다 보니 군대 동기들이 저보다 어리지 않나. 휴식 시간에 TV를 틀어놓는다. TV 속에 아이돌분들 나와서 무대 하는데, 저는 그 휴식 시간에 전화하러 나갔다. 전화도 하고, 연병장에서 가만히 앉아서 살았다. 군대가 저에게 가져다준 게 많다. 온전히 연예인 양세종, 배우 양세종이 아니라 그냥 양세종으로 있는 시간이었다. 어떤 걸그룹의 팬이었던 적은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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