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영화 '탈주' 출연 확정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 役
'반도' 'D.P.' 이어 또 군인 역
용산구청 공익근무 소집해제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 役
'반도' 'D.P.' 이어 또 군인 역
용산구청 공익근무 소집해제

28일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구교환이 '탈주'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탈주'는 철책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을 건 추격전을 그리는 작품으로, 북측 비무장지대와 군부대를 배경으로 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제훈과 구교환이 주연으로 열연한다.
구교환은 극 중 정보기관인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을 연기한다. 미스터리한 인물 리현상을 통해 지금껏 보지 못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반도'부터 '모가디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아신전', 'D.P.'까지, 구교환은 근 2년 사이 오랫동안 '독립영화계 스타'로 군림하며 쌓아온 연기력에 독보적인 매력까지 더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급기야 지난 11월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인기상까지 수상하며 주가를 높였다.
공교롭게도 구교환은 이들 작품에서 군인이나 전사 역할로 열연해 이른바 '메인'이라 말할 수 있는 강동원, 조인성, 정해인 보다 더 주목 받았다.

이어 올해 361만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모가디슈'에 출연,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로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구교환 스스로 '오랫동안 훈련받은 사람'에 포인트를 두고 연기한 만큼 날이 잔뜩 서 있고, 강렬한 캐릭터로 시선을 강탈했다.
'킹덤: 아신전'에서도 부족장 역할을 맡아, 눈빛만으로 잔혹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진한 남자의 향기를 내뿜었다.
최근 구교환의 행보중 하이라이트는 'D.P.' 였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구교환은 제103보병사단 헌병대 상병이자, 군탈체포조 조장 한호열을 맡아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이처럼 구교환은 남과 북, 그리고 시대를 넘나들며 군인부터 부족장까지 소화해 '밀리터리 전문배우'로 거듭났다. 여기에 다시 한 번 북한 군인을 맡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밀리터리 전문배우'가 된 구교환은 공익요원 역할로 상업영화에 데뷔 했다는 것이다. 구교환은 2009년 개봉한 정재영 주연 영화 '김씨표류기'에서 단역인 '공익요원1' 역을 맡았다. 그는 최근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정재영 선배에게 '아저씨 여기 있으면 안됩니다'라고 말했던 게 바로 나다"라며 웃었다.
그리고 더욱 눈에 띄는 사실은 구교환은 실제로 공익근무요원 출신이다. 그는 용산구청에서 주차단속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했다.

'탈주'는 주요 배역의 캐스팅을 마무리한 후 2022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공익근무요원으로 시작해 헌병에 이어 북한 군인까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밀리터리물을 휩쓸고 있는 구교환의 다음 작품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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