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기원 담은 프리퀄
세계 평화 대의의 밑바탕이 된 부성애
재기발랄하고 세련됨 액션
세계 평화 대의의 밑바탕이 된 부성애
재기발랄하고 세련됨 액션

비극적인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옥스포드 공작은 무고한 희생이 따르는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주의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아들 콘래드는 아버지와 생각이 달랐다. 성년이 된 콘래드는 군인이 되어 전쟁에 나가는 것이 조국을 수호하는 영예로운 일이라 믿는다. 옥스포드는 콘래드의 뜻을 꺾을 수 없었고, 콘래드는 입대해 참전하게 된다. 그러자 옥스포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들을 지키기로 한다. 옥스포드는 가문의 집사 숄라, 콘래드의 유모 폴리와 함께 비밀 조직을 만들고, 전쟁을 종용하는 배후 세력의 정체를 파헤치며 대의 실현에 나선다.

'킹스맨' 시리즈는 재기발랄하고도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사랑받아왔다. 이번 영화 속 요원들의 모습 역시 고상하면서도 잔혹하고, 너그러우면서도 무자비하다. 전작들과 달리 시대적 배경이 100년 전이라는 설정에 따라 검술, 총기 액션에 클래식한 멋을 담았다. 초기 비행기와 낙하산이 등장하는 고공 낙하 액션은 손발 끝을 짜릿하게 만든다. 잔인한 액션신에 발랄한 음악을 넣어 아이러니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점도 '킹스맨' 시리즈의 특징. 이번 영화에서는 라스푸틴이 등장하는 발레 스핀 액션신에서 이 같은 아이러니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영화는 이전 '킹스맨' 시리즈와는 또 다른 독창성을 지닌다. 그러면서 '킹스맨'의 뿌리를 찾는 과정을 통해 기존보다 더 단단한 세계관을 완성해내는 역할을 해냈다. 탄탄한 서사와 세련된 액션으로 영화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오는 22일 개봉.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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