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서예지 위해 스킨십 연기 거부
스태프에 인사도 생략한 김정현 인성
양측 과거 열애엔 '묵묵부답'
스태프에 인사도 생략한 김정현 인성
양측 과거 열애엔 '묵묵부답'

'시간'은 2018년 작품으로 장르는 멜로 복수극. 누구에게나 유한한 시간. 결정적인 매 순간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해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네 남녀의 이야기다. 서현은 약혼자의 배신, 자매와 엄마의 죽음으로 복수를 꿈꾸는 설지현을 맡았고 김정현은 설지현의 복수 상대이자 시한부 삶을 사는 천수호 역을 맡았다.
이때 서현은 오랜 시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걸그룹 소녀시대에서 배우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중요한 출발점에 서 있었다. 첫 작품이 '시간'이었기 때문에 서현은 설지현을 사랑했고 작품과 배우들 그리고 제작진을 아꼈다.
하지만 서현은 '시간' 첫방송부터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현이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고 뚱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는 등 건방진 태도로 '태도 논란'에 휩싸인 것. 김정현 측은 그가 시한부 역할에 몰입했다는 변명을 내놨다.

"(김정현의 하차 후) 책임감이 더 커졌어요. 잘못하면 작품 자체를 망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조건 잘해야 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사실 겁났어요. 하지만 내가 노력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좋은 경험을 했어요. 시나리오가 바뀌면서 멜로가 없어진 건 아쉬웠어요. " (서현 '시간' 종영 인터뷰 中)

대화 내용과 스킨십 장면을 수정하기 전 대본까지 공개되자 대중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김정현 때문에 '서현이 불쌍하다'고 동정했다. 하지만 서현은 불쌍한 게 아니라 프로답고 멋있게 드라마를 끝낸 것이다. 나머지 배우들과 '시간' 제작진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서현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제작진의 수고로 이뤄진 작품을 주연 배우로서 끝까지 이끌어 간 것만으로 대단하다. 김정현의 민폐 속 서현의 프로의식은 더욱 빛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