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제' 주인공 한지민
"원작보다 쓸쓸하고 차분한 조제"
"'조제'의 세계를 아직도 다 모르는 것 같아"
"엄마 같았던 할머니 돌아가시고 빈자리 느껴"
"원작보다 쓸쓸하고 차분한 조제"
"'조제'의 세계를 아직도 다 모르는 것 같아"
"엄마 같았던 할머니 돌아가시고 빈자리 느껴"


"원작과 차별성을 두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김종관 감독님이 그리고자 하는 조제의 이야기에 들어가고 싶었죠. 원작에서 조제는 20대 동갑내기와의 사랑을 보여줬다면 여기선 좀 더 연령대가 높아요. 원작보다 쓸쓸하고 외롭고 차분한 느낌을 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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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는 이미 영석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 감정이 낯설고 두려웠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좋아하기 때문에 그에게 괜찮아 보이고 싶었죠. 조제는 원래 영석에게 많은 질문을 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 장면에서는 영석에게 잘 있었는지 취업은 했는지 물어보죠. 영석에게 험한 말을 한 후 영석이 나가고 나서 흘린 자신의 눈물에서 그에 대한 감정을 확신했을 거예요. 영석을 뒤따라 나올 때 이미 감정이 터져있는 걸로 하고 촬영했는데 그 장면에서 만큼은 간절하고 솔직하게 내뱉고 싶었어요."

"'눈이 부시게' 때는 남주혁 씨가 저뿐만 아니라 현장의 선배님들을 어려워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긴장감이 느껴졌는데 극 중 저와는 동갑내기였고 또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부부의 모습으로도 등장했어요. 그래서 저는 누구보다 남주혁 씨가 저를 편하게 대해주길 원했죠. 제가 다가가려 했고 그 현장에서 만큼은 용기를 많이 주고 싶었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제 눈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남주혁 씨에게 많이 질문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지금의 제 감정이 어떤 것 같은지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고마웠죠. 감독님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저의 숙제들, 내 부족함에서 오는 어려움 등 여러 가지 감정들에 대해 서로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많이 의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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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모두가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올 한 해. 한지민은 "인간 한지민으로서도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예전에 편리하게 생활했다는 걸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걱정하던 한 가지 있었어요. 엄마 같았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어떡하나. 조제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눈물 흘리는 장면이 있죠. 지난 여름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어요. 앞으로 올 이별도 솔직히 무섭고 두렵고 요즘에도 울컥울컥 눈물을 흘려요. 할머니가 돌아가셨음에도 언니와 조카들이 외국에 있어 코로나로 만나지 못하는 일 등을 겪으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어요. 하지만 제 옆에서 마음을 나눠주고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배우 추자현, 이지아, 한효주가 도움을 줬어요. 이들 덕분에 성장하는 것 같아요. 조제 덕분에 아팠지만 굳은살이 생긴 것처럼요. 이렇게 인사드릴 수밖에 없어서 안타깝지만 다시 얼굴 보고 인사드릴 날이 오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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